코로나가 시작되고서도 나는 긴급재난 문자 알림을 꺼뒀었다. 내가 사는 진주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대개 한 두 명이었고, 그 환자들도 마산으로 이송되었다. 확진자는 발생하지만, 급격하게 전파되는 양상은 없었다. 가을이 되면서 전 세계가 2차 혹은 3차 대유행을 걱정하면서, 알림을 설정했다. 이제 페이스북도 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만 소식을 듣는데, 그러기에는 좀 불안해서. 오늘 아침 처음 본 것 오늘 아침 저 재난문자를 받고, "사실 일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어디서 숨어 있던 사람들이 나온 것도 아니고 하룻밤 사이에 19명이라니. 그런데 사실이었고, 오늘 하루 종일 여기 진주는 확진자들 때문에 모두들 발발 떨었다. 진주는 작은 도시다. 서부경남 중에서는 그래도 역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