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16

브롬톤 구형 바스켓백 업그레이드

브롬톤으로 매일 출근을 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가방은 구형 C백이다. 브롬톤을 중고로 사고서 거의 바로 C백도 구입했으니 7년도 넘었다. 바스켓백도 그때쯤 샀으니 참 오래 사용했다. 진주로 오면서 브롬톤을 제법 열심히 타기 시작했으니 그때부터 사용이 많았다. 바스켓백의 장점은 뭐든 툭툭 집어넣으면 된다는 점이다. 지퍼나 덮개가 없으니 물건을 넣기도 빼기도 좋다. 단, 가방이 비어 있으면 좀 덜렁 거리는 느낌이 있다. 얼마간은 바스켓백은 브롬톤에 달아놓고 출퇴근에 쓰던 나이키 가방을 넣어 다녔다. 출근해서는 그 가방만 쏙 빼서 책상으로 가면 되어서 편하긴 했다. 그리고 집에 가다가 장이라도 볼 일이 생기면, 나이키백은 크로스로 매고 바스켓에는 장 본 물건을 담을 수 있으니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일상사/자전거 2021.04.07

안경처방 받으러 갔다가 시력 1.0 받음

안경처방 받으러 갔다가 시력 1.0 받고 빈손으로.토요일은 느긋하게 일어나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는 게 큰 기쁨이다. 아내가 휴직을 하고 있어서 나는 한층 여유롭다. 그런데 오늘은 일찍 일어나야 했다. 아들을 데리고 안과에 가야 했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안경처방을 받아서 안경을 맞춰야 했다. 그리고 지난 주에 아들 진료를 마치고 나와서야, 아, 나도 눈에 가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같이 진료를 보면 되는 것을. 그래서 오늘의 미션은 나도 진료를 받고 아들 안경도 맞추는 것. 먼저 내 진료부터 봤다. 진료실로 들어가서 턱을 기기에 받히고 눈을 뜨고 앉았다. '정면을 보세요.' '눈을 위로 떠보세요.' '알레르기가 올라와 있네요. 제일 중요한 건 눈을 부비지 않는 겁니다.' '비염..

자출, 하십니까?

3월 한 달이 다 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고되고 고되다. 개학을 하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수업을 하고, 그 사이에 조사할 것도 검사할 것도 기록할 것도 정할 것도 많은 한 달이다. 개학과 동시에 자출을 시도하지는 못했다. 이른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 후 자전거로 오는 데 어떤 변수가 있을 지 몰라서. 일단 차를 타고 며칠 출근을 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차로 출근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 한 해는 당연히 차로 출퇴근을 했다. 자전거 도로가 아닌 차도로 가야 하는 출퇴근 길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사는 동네에 아파트가 늘면서 그만큼 내가 가야할 차로에 자동차 통행량도 많이 늘었다. 그만큼 위험이 커진다. 그래서 작년은 주말에 아들이랑, 혹은 가끔 나 혼..

일상사/자전거 2021.04.01

딸이 만들어준 베개 커버 장식

이 글의 제목을 생각하다가 딸이 벌써 7살이구나 생각한다. 떡국 한 그릇먹고 여섯 살에서 일곱살이 되어 버렸는데...내게는 늘 아기에서 조금씩 커가는 나이 따위는 없는 존재인데, 딸은 어느덧 많이 커버렸다.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그만큼 아이들과의 시간을 놓치는 터라 안타깝다. 같이 있다고 늘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같이 일상을 공유하는 것도 소중하다. 오늘은 딸이 내 베개커버에 쓸 그림을 그려주기로 했다. 딸은 이미 자기가 좋아하는 천을 골라서, 천에 쓸 수 있는 펜으로 그림을 그려서, 베개에 붙여 쓰고 있다. 나는 어제 딸에게 “아빠도 해줘.” 라고 말했는데, 저녁에 아내가 사진을 보내왔다. 아빠와 벚꽃이란다. 펜의 색이 다양하지 않아서 딸이 마음껏 솜씨를 뽐내지는 못했겠..

안과를 옮기고, 드림렌즈는 포기

이전 글에 이어서. https://yagatino.tistory.com/892[SHARE TO DO BETTER] [ 아들의 드림렌즈 부적응기 정기검진을 위해 아들과 안과에 갔는데, 아들 시력이 나빠졌다. 왼쪽 0.5, 오른쪽 0.7. 양안으로는 0.8 의사선생님은 이 정도면 안경을 바로 써야 하는 것도 아니라, 조심하면서 지켜보면 좋겠다고 yagatino.tistory.com ](https://yagatino.tistory.com/892) 테스트용 드림렌즈는 반납하고, 병원을 옮기기로 했다. 드림렌즈를 더 잘 한다는 곳으로. 물론 드림렌즈 때문에 옮긴 것은 아니다. 실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병원을 옮긴 것이다. 병원에 가서, 안경처방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일단 기본 시력검사를 하고, 의사선생..

아들이 자전거를 씻을 수 있다는 말은 ...

“이번주에 자전거 세차하기로 했잖아.” 아들은 지난주에 제가 자전거를 세차하는 것을 보고, 자기 자전거도 세차를 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미루지 않고 바로 세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마치 주말만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자전거가 깨끗해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두 아들에게 시킬 수도 있지만, 그렇게 시켰다가는 혹시나 다칠까봐 우선 체인 세척만 제가 합니다. 준비물 주방세제 청소용 솔 디그리스액 체인 세척액 체인 세척기 마른 면헝겊 건식오일 세차의 순서 구동계 뒷타이어 앞타이어 바디 물기 닦기 건조 우선 물을 뿌리고 체인 세척을 준비합니다. 아들에게는 비닐 장갑을 끼고 오라고 했습니다. 체인 세척의 경우 기름떼도 많이 묻고 디그리스 용액이 피부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건 제가 했습니다. 값싼 세..

지금의 내 브롬톤

자출을 다시 시작해서 한 달째 차에 기름을 넣지 않고 있다. 내 오랜 친구 브롬톤. 정확한 연식은 모르지만 얼추 10년은 되었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주요 교체 내역 - P바에서 M바로 바만 교체 - 앞 휠세트 교체(사고로..) - 변속레버 신형으로 교체 요즘에는 (구형) 폴딩바스켓에 가방을 싣고 다닌다. 여차하면 장을 봐서 집에 오기 편하도록. 그리고 폴딩바스켓이 역시 이것저것 우겨넣기에는 좋다. 재킷을 입고 있다가도 더우면 벗어 넣고 가방으로 누르면 된다. 지난 주말 물세차를 해주면서 휠셋을 아주 깨끗하게 씻어줬다. 주행감이 좋아진 건 체감할 수 없지만, 일단 보기에는 좀 깨끗해짐.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늘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일상사/자전거 2021.03.23

여유가 없으니 핸드드립 대신 에어로프레스

작년에는 커피를 제법 열심히 내려 마셨다. 시간이 좀 나면, 콩을 갈고 필터를 준비하고 물을 준비해서 정성스럽게 핸드드립을 해서 마셨다. 늘 4~5인분 정도를 준비해서 나눠 마셨다. 특히나 내 커피를 즐기는 2명 정도의 선생님이 있어서 좋은 커피 친구가 되었다. 올해에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져서 커피를 조용히 앉아 마실 여유가 없다. 학교에 커피 머신이 있기는 한데, 맛이 정말 별루다. 그래서 집에 있던 에어로프레스를 가지고 갔다. 주말마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해마시면서 이제는 무엇으로 커피를 추출하든, 내가 내린 건 다 먹을 만 하다. 조용하고 여유롭게 커피를 내릴 여유는 사라졌지만, 내 책상에서 혼자서라도 커피를 즐길 수는 있어서 참 다행이다. (잠깐, 예전 학교와 그 커피 멤버를 그리워하며..) ..

내 머리를 감겨주는 사람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다. 주말에 가도 되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체해서 하루를 앓았고, 일요일에는 그 미용실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진주로 이사오고 꾸준히 가는 미용실이다. 머리를 자르러 가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열심히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나는 열심히 말하는 편이 아니고, 마음에 너무 안 들면 이제 가지 않는다. 일단 내가 별 말 없는데도 내가 마음에 들 게 머리를 잘라주느냐의 문제가 우선이 아니다. 우선, 한 두 번은 잘라보는데, 같은 사람이 잘랐는데도, 내 머리가 늘 비슷한 상태인가도 중요하다. 한 번은 내 그럭저럭인데, 다음번에는 별로라면, 그곳에는 갈 필요가 없다. 원하는 머리 스타일이라는 게 나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가지고 가서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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