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16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지켜라!! dbrand

dbrand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키보드 폴리오 보호지 : 가장 만족스러운 악세사리 아이패드 프로에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는 최상의 조합이다. K380 같은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기도 했지만, 펼치기만 하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글을 쓰는 양이 굉장히 늘었었다. (물론 지금도 매일 블로그 글을 쓰느라, 그 전보다는 글을 쓰는 양이 늘었지만) 매직키보드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무게도 가볍다. 펜슬로 그림을 그리거나 신문을 읽을 때도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아주 편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큰 단점이 있다. 키보드를 펼쳐서 사용할 때, 그 하판에 해당하는 부분이 오염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테이블에 놓아..

일상사/Stuff 2021.07.07

여름 날의 백도와 연합고사

여름 날의 백도와 연합고사 그 친구네 집에 백도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냉장고를 열면, 백도가 가득 담긴 스텐통이 여러개 있었다. 우리는 그걸 꺼내어 큰 국그릇에 담아 게걸스럽게 먹었다. 복숭아는 목을 타고 미끄러지듯 넘어가고 달달함에 시원함까지 집에서 맛볼 수 없는 간식에 정말 즐거웠다. 아들은 초당옥수수가 먹고 싶다고 하고 딸은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해서 퇴근길에 과일 가게에 들렀다. 옥수수도 사고 복숭아도 사고. 아내는 전자렌지에 옥수수를 익혀서 아들 간식으로 준비했다. 태권도 갔던 아들은 7시 정각에 마치고 나와야 하는데, 10분이 지나도 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 아내와 딸은 집 창문에 붙어서 태권도장을 내려다 본다. 이내 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과 함께 나온다. 그 여학생은 얼른 뛰어가..

산미구엘과 딸이 오기 전까지의 시간

시험 감독을 마치고 학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렇게 편한데 학생들은 대부분 점심을 먹지 않고 간다. 시험 기간에 제공되는 식사고 무상급식이다. 하지만 안 먹고 가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자전거를 타고 출장을 갔다. 같이 가는 선생님이 태워줄까 물어봤지만, 자전거 타고 가는 게 더 좋아서 거절했다. 날씨와 상관없이 자전거를 타는 게 훨씬 좋다. 이제는 브롬톤 타는 데 익숙해져서 10킬로 정도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 진주 시내는 멀어봐야 모두 30킬로 안이다. 아니 대부분은 20킬로 안 일 것 같다. 일을 하는데 하늘이 꾸물꾸물 급히 색을 바꾼다. 무엇이든 바싹 구울 것 같은 볕이었는데, 금방 비를 뿌릴 듯 찡그린다. 레인 재킷은 준비했지만, 비가 안 오는 개 더 편하다. 가방에 씌울 방수 커버를 두고 왔기 ..

넷플릭스 | 영화 추천 | 쓰리 데이즈, 러셀 크로, 리암니슨, 엘리자베스 뱅크스, 올리비아 와일드

늘 넷플릭스는 내게 영화를 추천하는데, 그걸 끝까지 보게 되는 일이 없다. 어떻게든 넷플릭스에 오래 머물도록 하려면, 넷플릭스는 내게 추천도 잘 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좋은 작품을 많이 구비하거나, 제작해야 한다. 물론, 아직까지 넷플릭스의 제작 수준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특히 영화에 있어서 그렇다. 영화 한편의 길이는 2시간은 넘어야 하는 것 같다. 마치 이건 장편소설이 되려면 350페이지는 넘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랄가.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는 1시간 30분 짜리도 제법 있었고, 그 중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는 거른다.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들은 이제 야금야금 한 편씩 나올 때마다 보고 있다. 아, 그건 ..

비오는 날, 새벽커피, 진주

토요일은 새벽커피 있는 날이다. 정말 매주 토요일 이 모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매주 일단 일정에 집어 넣으면 된다. 채팅창을 보니, 비가 온다고 한다. 레인 재킷을 챙기고 커피를 준비한다. 원두를 준비해두 못해서 캡슐로 커피를 내린다. 물을 끓이고 원두향 폴폴 날리며 드립해야 최고다. 오늘은 최고는 아니지만 일단 최선을. 비가 와도 취소 공지 없으면 모임이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라지만 비가 오면 좀 힘들지 않을까?) 일단 모인다. 해는 뜨지 않았지만 날이 금새 밝아진다. 우산을 쓰고 걷는 사람, 비를 맞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 틈에 커피와 과자를 꺼내고 오시기로 한 분을 더 기다린다. 이러저러해서 네 명이 모였다.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인도 따위는 없어도 그만

늘 즐거운 마음으로 자출을 하지만, 불편한 점이 눈에 띌 때마다 이 세상은 정말 차를 위한 곳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최근에 진주시는 금산교 구간을 공사 하고 있다. 기존 4차로이던 금산교를 6차로로 확장하고 인도도 대폭 넓힌다는 계획이다. 차량이 느는 만큼 정체가 심해져서 그 정체를 해소하고자 확장한다는데…. 확장한다고 정체가 주는 것은 공사 직후가 될 것이다. 차로 확대 일변도의 정책은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게 오랜 연구의 결과다. 지금의 정체를 해소하려고 차로를 확장한다 -> 차량 통행이 원활해진다 -> 차량 이동량이 증가한다 -> 다시 정체된다. 이 패턴이 세계 어디에서든 계속되고 있다. 이건 내가 한 이야기가 아니다.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반드시 차량에 대해 다루게 ..

아디다스 테렉스 Agravic TR GTX 구입, 여름 자출, 고어텍스, 브롬톤

예보가 정확한지 모르겠다. 매년 여름이 되면, ‘올해 불볕 더위’, ‘폭염’, ‘긴 장마’, ‘여러개의 태풍’… 에 대한 기사가 나오지 않나. 이런저런 근거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겠지만, 결국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올 해에는 매일 자출을 하고 있으니 예보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된다. 게다가 아침에는 괜찮다가도 오후에 갑자기 하늘이 뿌예지고 비를 뿌리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본격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면 가방에 판초우의(People’s Pancho)를 챙기고, 비가 올 수도 있다라고 하면 파타고니아 토렌쉘 풀오버를 준비한다. 이틀 전에는 별다른 예보없이 갑자기 비가 내린 적이 있어서, 이제는 매일 토렌쉘 풀오버는 가방에 넣어 다닐 생각이다. 나의 브롬톤은 평페달이 달려있다. 가장 즐겨신는 운동화는 나이..

갑작스런 비와 자출러

아침에는 해가 나더니, 점심 먹고 식당을 나오는 데 굉장히 습하다. 이러다 비라도 오려나 생각하는 데, 3시쯤 되니 하늘은 급히 어두워졌다. 그제사 나는 휴대폰을 꺼내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어떤 앱은 4시 어떤 앱은 7시 비 예보다. 오늘은 레인재킷을 가지고 오지 않았고, 비를 쫄딱 맞고 가게 되려나 걱정하던 차 짧은 비는 땅을 채 적시지도 못하고 그쳤다. 내일부터는 쨍쨍한 해를 보고 출근하는 아침에도 레인재킷을 챙겨야 한다. 비 옷만 있으면, 투명망또를 뒤집어 쓴 해리포터처럼, 이리저리 어디든 해집고 다닐 수 있다 내일은 출장 어쩔 수 없을 차를 타고 출근해야 하니, 마음도 몸도 벌써 무겁다 읽고 보는 것 중에는 책이 최고요, 타고 즐기는 것 중에는 자전거가 최고다.

일상사/자전거 2021.06.22

딸과 진주문고, 롤링핀으로 라이딩, 한여름의 인력거꾼. 바람을 가르라.

딸과 아침 라이딩. 분명 9시 30분은 아침인데, 초전을 출발해서 진주문고 혁신 쯤 도착하니 이건… 여름… 텐덤바이크로 딸을 끌고 가는데, 다리를 오르고 나니 숨이 컥 막히는 곳 같았다. 내리쬐는 햇볕의 뜨거움은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일으키는 바람으로라도 딸을 시원하기 해주려고 오늘 제대로 자전거 근육 단련. 진주문고 혁신점 안은 사람이 없다. 둘이 집을 나설 따 “오빠가 없어서 좋다.” 라며 부녀만의 데이트에 기뻐하던 딸은 아침이라 손님이 없는 진주문고에 들어서며, “우리뿐이라서 좋다.”라고 했다. 딸은 곧장 악세사리 코너로 가서 만원 짜리 머리띠, 오천원짜리 머리핀을 고른다. 나는 오랜만에 책 구경. 그리고 책을 샀다. 집에 와보니 이미 갖고 있던 책이다. 아하…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건가, 책덕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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