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77

커피숍에서 일이 더 잘 되는 이유는?

왜 커피숍에서 일이 더 잘 되는 것처럼 느껴질까? 커피숍의 특징1. 업무 메시지로부터 자유로움2. 아는 사람들의 방해가 없음 : 모르는 사람들의 잡담은 별 방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그것도 볼륨이 어느 정도일 때 까지만)3. 맛있는 음료 : 내가 만들지 않고, 사면 됨(어떤 가게에서는 아메리카노 리필까지)4. 물리적 방해가 없음 : 어떤 업무의 시작이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 따위가 없음. [flickr 사진 연동을 테스트 해보기 위한 포스트]

[산청]속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주는 정취암

아이가 걷고, 뛸 수 있게 되면서 휴일에는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아이가 안전하게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 데, 그렇다고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면 그 시간도 좀 아까우니까. 그동안 가봤던 곳을 떠올려보면, 전라도는 순천, 경북은 경주가 이동 시간도 적당하고 아이와 할만한 것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안압지에 가서 그 옆 나무 숲에서 좀 쉬었는 데, 그보다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요즘 유행하는 팡팡(혹은 방방)타는 곳도 좋아하고 키즈카페도 좋아하는 데, 일단 대부분의 키즈카페가 너무 좁은 곳에 너무 많은 아이들이 들어가 노는 것 같아서 저는 그 속에서 아이를 보는 게 더 피곤하더군요. 얼마 전에는 백화점에 있는 좀 넓은 키즈카페에 개점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좀 나았..

여행/국내 2014.10.14

친절함과 그렇지 않음

​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맛있는 쥬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찾는 카페는 스타벅스입니다. 하지만, 내가 주문한 메뉴에 대한 확인은 받을 수 있었지만 맛있게 만들어 주겠단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고객의 주문에 어떻게 응대할 지 정해진 대로 하겠죠) 헌데, 처음 찾는 과일주스 전문점에서 나의 주문을 받으며 사장님은 "맛있는 주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더라. 웃으며 그렇게 말하니 나는 "맛있는 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냥 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저런 한마디가 다른 가게 전체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주스나 사러 갔는 데, 졸지에 맛있는 주스를 얻게 되..

안 시킨 일을 할 때가 좋다

안 시킨 일을 할 때가 좋다. 아침에 일터에 도착해서 차를 대고, 늘 그런 것처럼 학교 한 바퀴를 돈다. 그 전에 차 안의 쓰레기를 정리하다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면서 받은 종이봉투가 있어 거기에 쓰레기를 담고, 그 종이봉투를 가지고 학교 한 바퀴를 돌기로 한다. 에너지가 아까우니…. 학교를 아주 청결히 하겠다, 내 집같이 생각한다. 라는 생각은 아니고, 걷는 김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도 주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면 얼마 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가 보이는 데 그냥 지나친 적도 여러 번이다. 손을 더럽히기 싫고, 또 걷는 내내 그 쓰레기를 들고 다니는 게 귀찮았으니.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래서 오늘은 쓰레기를 담을 종이봉투를 가지고 한 바퀴 걸었다. 쓰레기를 줍는 게 조용..

**는 내가 부럽단다.

고3들은 두자리수 진입한지 오래 되었고, 고2들은 고3이 되기를 기다린다.(?) 업무가 업무인지라 10시쯤 기숙사로 올라갔다. 사감선생님들 잘 계신지, 아이들 공부 잘 하고 있는 지 보다가 나오는 데, 작년 담임을 했던 지희가 있다. 그냥 공부는 어떤가?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 결국 공부 이야기 밖에 할 게 없다는 건 질문을 던지는 나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는 내가 부럽단다. 고3이라는 시기 따위는 다 지내버린 늙은이라 그럴 것. 위험한 시험(수능)을 치고, 겁나는 결과를 다시 받아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그간의 자기 모습을 되짚어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집에 일찍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부러운 게 한 두 가지일까. 내가 이 아이였을 때를 떠올려 본다. 그때로 돌..

2014 KOSETA 발표에 대한 선생님들의 피드백

저는 KOSETA(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에서 Visual thinking 을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우선 교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이나, 수업 시간에 주된 자료로 활용하는 텍스트나 시각자료에 대한 비주얼 씽킹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업 시간 중 텍스트를 읽고, 그 문장 구조나 문법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에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특히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플 수준의 지문을 다루거나, 수능 관련 문제지를 다룰 때에도 그 내용이 학생들이 익숙한 주제가 아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가 만든 자료로 학생들이 그 지문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시각화를 통해서 주어진 텍..

비주얼씽킹 워크샵

지난 코세타에서의 비주얼씽킹 발표를 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비주얼씽킹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려면 모임을 열어야 했고, 그래서 모임을 열기로 했습니다. 오늘 동료 영어선생님 두 분에, 진주지역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두 분까지 모시고, 비주얼씽킹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아직도 비주얼씽킹에 대해서 배울 부분이 많지만, 모든 걸 다 알게 되는 순간이란 없으니까. 일단 아는 만큼 나누고 같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영어선생님 두 분과는 Making Thinking Visible 책을 같이 읽고, 비주얼 씽킹 자료로 정리하고, 블로그에도 올릴 생각입니다. 다음은 오늘준비한 자료 주 일부입니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활동 진행 순서를 정한 다음, A4용지를 4등분한..

KOSETA(한국중등영어교사연구회) 하계 워크샵을 마치고.

8월 7일, 그간의 저의 수업 활동을 한번 갈무리할 수 있는 발표를 했습니다. 한국중등영어교사연구회에서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각 지역에서 한 명씩 대표로 자신의 수업 활동과 관련된 연구 내용을 발표합니다. 저는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튼 시상도 합니다. 그 후기를 작성하여 블로그에 쓰려고 하는 데, 그 전에 일단 떠오르는 대로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나의 발표 : 제목 - 3P WRITING THOUGH VISUAL THINKING 평소 관심을 갖고 수업 시간에도 가볍게나마 적용했던 비주얼씽킹을 활용해서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를 했던 내용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발표한 것이라 없는 자료를 더 만들어낼 필요도 없이 그 동안 모아둔 자료를 활용하면 되었습니다.발표의 내용 뿐만 ..

생각을 꺼내어 볕좋은 데 내놓기

소로우의 일기를 아주 천천히 읽고 있다. 그는 왜 매일 그렇게 글을 썼을까? 그의 글을 보면, 그가 얼마나 ‘표현’에 신경을 썼는 지도 알 수 있다. 머릿 속에 있는 생각이란 건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정교하지 않은 것,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 출처도 방향도 불명확, 부정확한 것. 하나의 문장을 쓰는 것은 완전히 창조적인 행위이다. 글을 쓸 때 우리는 들었거나 보았던 것들의 목록(library)에서 골라 옮겨와(transit) 배열(arrange)하지 않는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머리에서 종이로의 정보의 이동과정이 아니다.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은 분석, 이해, 적용, 종합의 과정, 전이의 과정이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새로운 차원의 생각의 과정이다. 생각은 무한하고, 출구(글이나 말)는 ..

TED]우리는 기억에 기대어 판단한다. Daniel Kahnman "The Riddle of Experience vs. Memory"

Daniel Kahneman 은 '행동경제학'을 만든 사람이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을 읽어보니 수능모의고사 등에도 몇 번 그대로 사용된 적이 있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학생들에게도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저자대니얼 카너먼 지음출판사김영사 | 2012-03-30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2002년부터 기다려왔던 단 한 권의 책,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 아래 영상은 캐너만씨의 TED강연입니다. 행복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만큼, 관심도 많은 데, 인간은 '당신은 행복합니까?' 라는 질문에 하나의 실체로서 답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캐너맨에 따르면, 인간은 Remembering 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