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KOSETA(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에서 Visual thinking 을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우선 교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이나, 수업 시간에 주된 자료로 활용하는 텍스트나 시각자료에 대한 비주얼 씽킹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업 시간 중 텍스트를 읽고, 그 문장 구조나 문법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에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특히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플 수준의 지문을 다루거나, 수능 관련 문제지를 다룰 때에도 그 내용이 학생들이 익숙한 주제가 아니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가 만든 자료로 학생들이 그 지문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시각화를 통해서 주어진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을 제공하는 것이죠. 그렇게 큰 틀을 이해하고 나면, 문장 수준의 내용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장 수준의 해석을 하면서도 전체 내용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글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습에서의 Top-down(하향식) 방식의 이해는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문장의 전환이나 연결어 등을 파악하는 데도 전체적인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주로 문제풀이나 짧은 지문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능력은 주어진 글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이번 발표를 통해서 Visual thinking 자료를 사용하거나, 학생들에게 생각을 머리 밖으로 꺼낼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충분히 유익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KOSETA 진행 과정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발표자들의 발표에 대한 청중의 피드백을 모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많은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았는 데, 내용에 대한 신선함이나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칭찬도 감사했지만, 계속해서 Visual thinking 활용에 대한 연구를 부탁하는 글에 큰 힘을 받았습니다. 저도 아직 공부가 한참 부족하지만, 완전히 배우게 되는 순간따위는 없을테니까 지금하고 있는 노력을 공유해볼 생각입니다.
교실에서 Visual thinking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선생님이 못되더라도 가장 활발하게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는 선생님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주신 피드백 중 몇 가지만 블로그에 남깁니다. 다음에는 선생님들이 주신 질문에 대해 한번 더 정리하고, 제 발표 자료로 탑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피드백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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