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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2019.01.11. 발행 #서평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저. 정수윤 번역. 정은문고. 이 책은 조경국 작가님의 책에서 본 것 같다. 아니면 조경국 작가님의 페이스북 글에서 먼저 봤을 수도 있다. 아무튼 제목부터 '책 좋아하는 사람'을 사로잡기 딱 좋다. 나는 장서 때문에 괴롭지 않지만, 더 많은 책을 사고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 제목을 보며 내용을 예상해 본다. '책이 많으면 결국 이렇게 됩니다. 작작 사세요.' 일까? 책을 읽으면서 저자를 비롯한 다양한 장서가들의 서재를 엿보게 된다. 모두 일본 사람이라 대개는 나무로 지은 다다미집이 '무너져 내리거나', 모두 '불타버릴까봐' 노심초사 하거나, 실제 그런 일을 당한 ..

'나의 외국어 학습기' 김태완. 메멘토

2019.01.11. 발행 '이 책은 언어학습에 대한 에세이' '나의 외국어 학습기' 김태완. 메멘토 이 책의 부제는 '읽기와 번역을 위한 한문, 중국어, 일본어 공부'이다. 다른 사람의 외국어학습기, 사실 영어학습기,에 관심이 많으니 그런 책에는 눈이 한 번 더 간다. 게다가 '성공적인 학습자'로 보이는 경우에는 더 그렇다. 그렇게 읽은 책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은 '언어공부'(롬브 커토 저, 신견식 번역. 바다출판사)이었다. 그 책의 경우, 16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가의 '언어공부'에 대한 내용이라 내가 기대하던 바로 그 책이 맞았다. '언어공부'의 경우 번역한 신견식씨도 워낙 유명한 다국어사용자라 흥미를 더 끌었었다. 이 책 '나의 외국어학습기'를 주문하면서, '언어 학습'에 대..

Make Time :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시간을 만드는 법

2019.01.05. 발행 #서평 Make Time: How to Focus on What Matters Every Day. Jake Knapp and John Zeratsky (audible) Audible(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 서비스)로 들은 책도 '읽은 책'이라할 수 있을까 어제 Make Time: How to Focus on What Matters Every Day. Jake Knapp and John Zeratsky (이하 Make Time)을 다 들었다. Audible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Audible은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 서비스인다. 최근에는 오디오북(기존에 출판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에 더해서, Audible Originals라는 서비스까지 내놓았다. Audible ..

올해는 어떻게 보냈나

2018.12.31. 발행 올해는 어떻게 보냈나.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은 페이스북을 시작하고서야 하게 된 것 같아. 그 전에는 그저 머리 속으로 어찌 시간을 보냈나 정말 '잠깐' 생각만 했던 것 같다. 페이스북을 돌아보고, 인스타그램을 돌아보니, 기쁜 일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슬프고 힘들어 지쳐버릴 만한 일은 없었다. 모두 이겨낼 만한 일이었고, 그것에 감사하게 된다. 가족이 모두 아프거나 다친 적이 있었으나, 나는 크게 아프거나 다친 적은 없다. 그게 가족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니 스스로 대견하다. 50여권의 책. 올해는 꼼꼼히 기록하지 못했다. 정확히 세어본 것은 36권. 그것에 더 해 읽은 책이 있는 데, 분명 기록에 누락된 게 있다. 더 많이 읽었어..

일상사 2019.02.27

서평 |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 정지혜.

2019.12.30. 발행 #서평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 정지혜, 유유출판사. 2018년 9월. 김밥집의 메인 메뉴는 김밥이다. 하지만, 우동이나 라면을 곁들이면 좋다. 김밥과 우동을 시키면 어떤 게 메인인지 헷갈릴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밥'이 메인이다. 하지만, 우동이 맛있어서 김밥의 위용을 넘볼 때도 있다. 김밥 한 알과 한 알 사이를 우동이 채운다. 이 둘이 어우러지면 김밥과 우동은 하나의 메뉴라 할 수 있다. 책의 경우에도 메인은 '힘들여 읽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씹어야 소화되는 책말이다. 하지만, 그 사이 우동같은 책도 있어야 한다. 나는 대개 문고판이 그런 책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유유출판사의 책은 강력한 우동이다.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먼북소리 #후기

2018.12.29. 발행 함께 읽으면서도 함께 읽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는다. 이제 #먼북소리 모임의 후기는 마땅히 작성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새롱누 #먼북소리가 된다. 오늘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참석자 : 8명 장소 : ABC coffeelab (진주시 망경동)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먼부소리 모임은 역대 최다 인원인 8명으로 진행. '참관'을 왔다는 분들도 '참여'해주셔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3~4명으로 하던 모임이 8이 되면 상당히 다르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이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만 있으면 8명은 지나치게 많은 숫자다. 하지만, 오늘의 8명은 딱 적당하다 생각될 만큼 좋았다. 시작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분들이지만..

책/책모임 2019.02.26

의심과 확신 중에

2018.12.23. 발행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어떤 것이 더 위험할까? 의심과 확신. 대학 동기들을 만났다. 나만 남자, 나머지는 여자. 나보다 먼저 교직에 들어왔으니 경력도 더 오래 되었다. 집에서는 아이를 키우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친다. 중학교에 근무하는 친구,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친구. 몇 년 만에 만나는 거냐는 당연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일단 배를 채우고 커피와 자몽차를 시키고 일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학교폭력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교실 이야기, 교권을 찾아보기 힘든 학부모의 교권 침해 사례, 그러다가 수업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교폭력이며 교권침해 사례보다도 내가 관심을 가진 건 수업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한 고민이었다. 고등학교에 오래 근무하다가 중학교로 옮겨가 이제 3..

일상사 2019.02.26

같이 읽으면 함께 살 수 있다.

2018.12.16. 발행 같이 읽고 함께 살다(한국의 독서 공동체를 찾아서) 장은수. 느티나무책방. 2018년 11월. 평소 장은수 선생님의 페이스북글을 잘 봐왔다. 주로 책소개, 독서이야기, 출판과 출판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주로 추천해주시는 책에 관심을 가져왔다. 진주에 내려와 강의를 하시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보지는 못했다. 며칠전 책을 내셨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고 진주문고로 달려가니 딱 한 권이 있어서 망설이지 않고 집어왔다. 책의 제목도 내 마음에 쏙 들었지만, 책을 읽게 만든 건 부제였다. '한국의 독서 공동체'를 찾아서. 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이고, 대개 독서는 개인적인 활동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묵독이 일반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책을 접..

합창제와 체험학습

2018.12.19. 발행 학생들의 합창제가 있었다. 오늘처럼 교복을 잘 입고온 걸 본 적이 없다. 아무렴 어떤가,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날이 되기만 하면 된다. 오전에는 동아리 발표 대회, 오후에는 합창제. 동아리 발표도 준비해야 하고, 그 와중에 내일 동아리 부스도 준비해야 하고, 그 와중에 합창도 준비해야 한다. 우선 합창에서는 누구도 빠질 수가 없으니 합창이 먼저다. 체육관으로 가서, 음악실로 가서 그 동안 틈날 때마다 연습을 해왔다. 초반의 자신감은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별 힘들다는 소리 없이 연습을 해냈다. 담임인 나는 연습을 하면서 사이가 틀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며 지켜봤다. 다행히 별 문제가 없었다. 합창제를 마치고 교실에 들어선 아이들은 모두 부담을 내..

회의회의회의

2018.12.14. 발행 학교는 '회'가 많다. '교과협의회', '평가협의회', '다면평가위원회', '진급사정위원회'.... 도저히 다 기억해낼 수가 없다. 그리고 내가 어떤 '협의체'에 속해 있는 지를 한번에 생각해 내기 힘들 정도다. 상시 모임이 있는 게 아니라, 사안이 있을 때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회의는 대개 길어지고 소모적이다. 새로운 것을 도모하는 기획회의가 적어서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교육활동 평가 및 환류'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 참석 대상은 전교사. 가끔 있는 교직원회의에 행정실 직원들은 왜 다 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대개 수많은 회의는 교사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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