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올해는 어떻게 보냈나

타츠루 2019. 2. 27. 00:00

2018.12.3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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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떻게 보냈나.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은 페이스북을 시작하고서야 하게 된 것 같아. 그 전에는 그저 머리 속으로 어찌 시간을 보냈나 정말 '잠깐' 생각만 했던 것 같다.

페이스북을 돌아보고, 인스타그램을 돌아보니, 기쁜 일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슬프고 힘들어 지쳐버릴 만한 일은 없었다. 모두 이겨낼 만한 일이었고, 그것에 감사하게 된다. 가족이 모두 아프거나 다친 적이 있었으나, 나는 크게 아프거나 다친 적은 없다. 그게 가족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니 스스로 대견하다.

 

50여권의 책.

올해는 꼼꼼히 기록하지 못했다. 정확히 세어본 것은 36권. 그것에 더 해 읽은 책이 있는 데, 분명 기록에 누락된 게 있다. 더 많이 읽었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 했다. 더 많이 생각했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한 해 50권 정도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1월에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잃어버리면서, 책 읽는 양도 조금 더 준 게 아닌가 싶다. 리디북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리디 셀렉트를 구독하고 있는 데, 구독을 해지할까 싶기도 하다.

한 해 동안 한 활동 중 #먼북소리 모임이나 #모인 활동은 너무나 잘 한 것 같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새롭게 알게된 분들께 감사드린다.

 

자전거.

5, 6, 7월은 정말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기 좋았다.

올해 자전거를 158번 탔고, 69시간 24분 동안 탔다. 총 1,273km를 자전거로 달렸다. 출퇴근 길이 짧아서 그런가 그 길이는 초라하다.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라는 내 생각에 맞게 내년에도 탈 수 있는 만큼 자전거를 타야 겠다.

 

가족.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제 더 멀리 여행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한다. 아들과 미국, 가족끼리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이 목표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천천히 준비해야 한다.

 

복직을 하고 학교에 출근해 보니, 정말 학교 생활은 바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떤 직업보다도 바쁘다. 너무나 신경쓸 일이 많다. 그 작은 일들이 하루 왠종일 '큰 일' 하나도 못 하도록 막을 때도 있다. 학교는 작은 디테일로 가득차 있고, 그걸 놓치면 모든 게 엉망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 내년은 출근이 없다. 다시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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