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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요일x먼북소리 : 에밀 함께 읽기

@Nov 27, 2019 글요일x먼북소리 : 에밀 읽기 제1장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루소의 '에밀'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아직 읽지 못했고, 교육에 대한 책을 쓰고도 자기 아이는 버린 루소의 책을 쉽게 손에 잡을 수가 없었다. 혼자 읽기 힘들면 같이 읽으면 된다. 수요일마다 모여 글을 쓰는 #글요일 모임에 '에밀 읽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오늘이 첫 모임. 에밀, 장 자크 루소, 이환 편역, 돋을새김 읽기 모임을 공지를 늦게 하고 책도 늦게 구입했기 때문에 읽을 분량은 조금만 정했다. 제1장 아동기까지. 페이지로는 57페이지까지 읽고 만났다. 혼자서 우선 분량을 읽어보니 아무런 발제 없이는 이야기가 충분히 진행될 것 같지 않았다. 루소에 대해 좀 더 알거나, 18세기 쓰..

신용카드 배송하면 얼마나 버나요?

며칠 전 모르는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070이라면 안 받았겠지만 휴대폰이라 받았다. 진주 오기 전에 살았던 창원의 한 아파트 이름을 대면서 집에 있느냐고 묻는다. ‘응?’ 휴대폰이 근처에 없어서 애플워치로 전화를 받아서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더욱 듣기가 어려웠다. 옆에서 아이들은 떠들고. 그런데 들어보니 ‘나도 모르게’ 재발급된 신용카드를 배송하러 오신 분이었다. 나는 주소지가 바뀌었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분은 내 새 주소를 받아쓰셨다. 그리고 오늘 아들이 태권도를 마치고 올 시간 쯤에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또 동네형이랑 놀다 오려고 그러나 싶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얼마 전 들었던 그 목소리 같다. 8시 20분쯤 집으로 찾아올 텐데 사람이 있느냐고. 있으니 오시라고 했다. 둘째 재울 준..

브롬톤 겨울 라이딩을 위한 방한바지 구입기

겨울에 브롬톤을 얼마나 탈지 모르겠지만, 브롬톤을 열심히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어떻게 입고 타야 효과적인가?’ 고민했다. 제한된 예산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불편함 없이 보내기 위해 하나씩 아이템을 준비. 가장 쉬운 계절은 역시 여름이다. 파타고니아 반바지에 티셔츠 하나면 된다. 올해 여름에는 썬블락도 바르지 않고 다녔다. 오래 쓴 레이벤 선글라스는 너무 무겁고 땀이 나면 흘러내려서 새 선글라스를 구입해서 잘 썼다. 라이딩용 변색렌즈 고글이 있지만, 선글라스만큼 햇볕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여름에는 짙은 선글라스를 끼면 눈이 일단 시원하다. 지나친 햇볕이 몸의 피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매일 한 시간 정도 햇볕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면 별 필요는 못 느꼈겠지만.. 가을은 ..

일상사/자전거 2019.11.14

초2 아들과 영어공부 시작

아들과 영어공부 다시 시작 아들과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2학년인 아들은 아직 영어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다닐 필요가 없다. 사실 영영 다닐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내 생각이 그렇다. 대화 상대를 찾기 위해 회화학원에 가는 것은 좋겠지만. 내가 영어교사라고는 해도, 초등학생의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우선 관련해서 책을 읽고 있으며, ‘상식에 맞춰’ 일단 단어카드로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익혀가고 있다. 처음에는 알파벳도 좀 헷갈려했다. 따로 지도를 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수도 있고. 그래서 알파벳 쓰기는 몇 번 했다. 한두 달 쉬었는데, 그 이유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Reading Gate라는 서비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걸 재미있어하지..

운동장에서 우리 아들 찾기

우리 아들 찾기. 수영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혼자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때마침, 초등학교 점심시간이다.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 많아서, 혹여 우리 아들도 있나 좀 살펴봤다. 운동장을 스캔하는데, 있다 우리 아들이. 공을 쫓으며 발을 놀리며 운동장에 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크게 부를까, 우리 아들이 나를 쳐다보지 않을까 생각만 하면서 그대로 서 있었다. 아들이 친구와 어울리며 들리지는 않지만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자랑스럽기도 하고, 의젓해 보이기도 하고, 조금 멀어져 버린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낳고부터 늘 부모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아이를 자신의 일부처럼 키우되, 전혀 모르는 남처럼 놓아줄 수도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커가는 아들을 보면 내 마음..

돌아올 곳이 없는 여행자

주의 아래 글은 영화 Ad Astra 의 '줄거리'를 포함한 주제에 대한 정보와 제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10:10 시작하는 영화 Ad Astra 를 보고 왔다. 상상순이랑. @엠비씨네 . 영화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그저 SF가 좋기 때문에, 볼 수 있다면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할 수 있을까. 일에만 몰두하는, 모든 과업 수행능력에서 뛰어난 한 우주인이 있다. 그의 아버지 또한 우주인으로는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목성과 해왕성에 처음으로 가본 최초의 지구인이며 새로운 지적 생명체를 찾는 작업 '리마프로젝트'를 만들고 실행했다. 로이 맥브라이드(브래트 피트 역)는 갑작스러운 '써지'(우주에서 밀려오는..

카테고리 없음 2019.09.21

모교로 가서 가을 즐기기

갑자기 대학교가 보고 싶어서... 딸은 운동화를 안 신는 버릇을 해서, 주말에 외출할 때 운동화를 차에 가지고 갔는데, 그렇게 운동화는 엄마와 함께 엄마 일터로 가버렸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전통놀이를 한다며 운동화를 신고 오라는데, 신을 수 있는 운동화가 하나 있는데, 딸은 이상하다며 신기를 거부. 그렇게 30분을 울다 짜증 내다가 결국 유치원으로 갔다. 갔다기보다는 데리고 갔다. 입구에서는 안아주기는 했지만, 나도 딸도 기분은 별로다. 신발만 있었던 게 아니다. 오늘 일정을 확인하고 어제 입었던 옷을 세탁해뒀어야 하는데, 어제 딸 새 구두를 살까 해서 나가느라 미처 빨래를 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빨래를 돌린 덕분에 세탁기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말려야 한다. 다리미를 꺼내서 다리기 시작한다. 뒤집어서 ..

저는 캠핑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캠핑을 갈 예정이었다. 산청에 있는 캠핑장으로. 1박 4만 원으로 캠핑장 중에서는 꽤 비싼 편이다. 평이 좋아서 예약을 했다. 아들과 같은 태권도 도장에 다니는 가족과 친하게 되어 아빠 아들끼리 4명이 가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두 가족이 같이 머물 수 있도록 사이트 두 개를 신청. 하지만 태풍 링링 상륙으로 주말 강풍이 예상된다. 일단 바로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캠핑장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어제 문자가 왔다. 태풍 때문에 캠핑장을 폐쇄할 테니, 환불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면 다시 예약을 해주겠다고. 다른 가족과 9월 중에 시간을 맞춰 보려고 했지만, 추석이 낀 데다 주말에 계획이 있어서 9월 중에는 캠핑이 불가능하다. 캠핑을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되었지만 이제까지 10번도 다녀오지 못 했다..

장화, 내게는 없던

아침부터 호우주의보, 경보를 알리는 '긴급재난 메시지'가 두 건이나 왔다. 그래도 비가 쏟아붓듯 내리는 것도 아니고, 새벽에 가득하던 천둥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밤인 듯 흐린 하늘 덕분에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가 어려웠다. 아들과 딸은 내 침대로 뛰어들어 내 옆을 괴롭힌다. 결국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하려 뉴스를 본다.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오레오즈를 그릇에 담고 셋이서 같이 티브이를 본다. 성폭행, 감금 폭행, 차량 털이.. 역시 범죄만이 New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아침부터 약간 주변이 무서워졌다. 오늘은 바람도 부니 딸아이한테는 비옷을 입혀야지. 반바지에 반팔티, 비옷까지 입힌다. 다른 건 다 빠른데, 기저기 떼는 게 늦은 딸은 어제도 기저귀가 넘치도록 오줌을 쌌고 덕분에 옷을 ..

유치원, 주말 동안의 일 발표하기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월요일에는 주말 동안 있었던 일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든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자주 딸과 일요일 저녁에 월요일 발표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보곤 했다. 일기를 쓸 수는 없지만, 주말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된다. 발표의 형식은 정해져 있어서 창의적인 이야기를 나눈다기 보다는 '연습' 그 자체에 있다. 발표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저는 ----반 ----입니다. 주말 동안에 -----와 -----했어요/갔어요." 여기에 어디에 가서 무얼하고 무얼 먹었는지는 덧붙이면 되는 모양이다. 운율을 넣어서 딸과 이야기를 반복해 본다. 주말 동안에 '롯데워터파크'에 가서 유수풀에서 놀고, 미끄럼틀도 타고, 츄러스도 먹었다. 점심으로는 제육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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