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7, 2019 글요일x먼북소리 : 에밀 읽기 제1장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루소의 '에밀'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아직 읽지 못했고, 교육에 대한 책을 쓰고도 자기 아이는 버린 루소의 책을 쉽게 손에 잡을 수가 없었다. 혼자 읽기 힘들면 같이 읽으면 된다. 수요일마다 모여 글을 쓰는 #글요일 모임에 '에밀 읽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오늘이 첫 모임.
에밀, 장 자크 루소, 이환 편역, 돋을새김
읽기 모임을 공지를 늦게 하고 책도 늦게 구입했기 때문에 읽을 분량은 조금만 정했다. 제1장 아동기까지. 페이지로는 57페이지까지 읽고 만났다.
혼자서 우선 분량을 읽어보니 아무런 발제 없이는 이야기가 충분히 진행될 것 같지 않았다. 루소에 대해 좀 더 알거나, 18세기 쓰여서 교육을 다룬 책으로는 가장 유명한 이 '에밀'에 대해 미리 좀 더 알면 좋을 거 같았다. 게다가 '에밀'을 읽어가면서 '나의 성장'이나 '우리 아이의 양육'에 대한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질문을 준비하고, 읽으면서 필요한 사항은 노트하고 공유했다.
진행순서는 위 필기된 것과 같다.
- 부록에 있는 루소의 생애에 대해 읽고 이야기
- 부록은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었음
- 질문 3번을 읽고 이야기
- 첫 페이지부터 서로 밑줄 그은 부분을 공유하며 읽기 시작
- 질문 1번과 2번에 대해 이야기
이렇게 읽고 이야기하는데도 2시간이 지나갔다. 모두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에밀에서 밝힌 루소의 생각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 생각해 봐야 할 부분, 내게 의미 있는 부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았다. 우리 조차 완전히 성장한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성장을 위해 고독하게 애쓰고 있는 존재다. 우리 자신의 성장 방향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것처럼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키워낼 지에 대한 고민도 계속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일을 다시 한번 나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과정이 된다.
다음번 모임은 2주 후. 2장과 3장을 읽고 모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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