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관련 392

소셜네트워크라는 그럴 듯한 연결

누리과정 수업이 있는 화요일. 꼭 수업을 한다기 보다는 편안하게 이야기 하기를 바라면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다가 오늘 나온 이야기는 시험 기간이 소셜미디어 앱을 휴대폰에서 지워보라는 것. 나는 휴대폰에서 유튜브를 지웠다. 페이스북 앱도 사용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은 검색용으로만 사용하는 계정만 있을 뿐이다. 사려고 하는 중고 물품이 있어서 당근마켓 앱을 설치했다가 틈만 나면 그 앱으로 사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을 물건들의 사진들 스크롤 하는 나를 발견하고 그 앱도 다시 지웠다. 지우고 설치하고 다시 지우고 하는 사이, 내 휴대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앱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그럴까. 카카오톡은 메시지가 오지 않으면 들여다 보지 않으니 내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서의 의미는..

홈베이스 공간 조성을 위한 최종보고회

홈베이스 공간 조성을 위한 최종보고회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한 홈베이스 및 학습카페 공간 조성.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만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참여설계라는 방식으로 공간을 사용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설계 과정부터 교육적 효과를 누린다. 학생들도 선생님도 조금만 더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 학교에는 그래도 건축동아리가 있어서, 그 학생들이 촉진자님과 여러번 수업을 하면서, 의견도 개진하고, 실제로 학생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볼 수도 있었다. 오늘은 참여설계 최종 보고회로, 실시설계 이전에 우선 공간 디자인의 큰 콘셉트를 정하고, 이미지로 구현된 디자인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에 이미지로 만드느라 수고하..

학교로 찾아오는 진로체험 공연

학교로 찾아오는 공연 코로나 덕분에 학생들이 어딘가로 찾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 사이에 "학교로 찾아오는 공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생겼다.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진로체험 이라는 테마로 학교 공연을 목적으로 만든 작품들이 제법 생겼다. 오늘은 우리 학교에 그런 공연팀 중 한 팀을 불렀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두 차례 공연을 하고, 1, 2, 3학년 모두 관람을 했다. 연기와 랩과 춤을 합쳐서, 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공연팀은 5명, 무대 연출은 1명. 무대 배경은 여러개의 입간판을 붙여 사용하는 것처럼 구성했다. 다양한 조명이나 장면의 전환은 없었지만, 그 틈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메웠다. 학생들의 반응은 좋았고, 어쩜 2학기에도 다시 한..

홈베이스 및 학습카페 구축 사업 중간 발표회

오늘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한 홈베이스 및 학습카페 구축을 위한 중간 발표회가 있었다. 그 동안 학생들의 의견을 받고, 선생님들의 의견도 들어서 우리 학교 공간에 대한 몇 가지 안을 제시했고, 건축사님이 대략적인 그림을 가지고 오셨다. 며칠 만에 그런 작업물을 가지고 올 수 있다니, 정확한 작업의 과정을 모르는 나로써는 놀라울 뿐이었다. 우리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공간은 교사들이 모여서 협의할 수 있는 공간과 학생들이 지나가다가 쉴 수 있는 공간, 쉬는 시간, 자습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업비는 얼마 되지 않지만, 살뜰하게 사용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인사이트 투어 가서 본 것도 좋은 경험이 되어서, 어떤 공간에 초점을 맞출지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을 했다. 공간에 대해서는 하나의 합..

소통을 위한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에 대해 교사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소통이라는 답이 어렵지 않게 나온다. 소통하자고 하는 데, 소통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회의 방식이나 메시지를 주고 받는 도구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시민 교육이 학교의 과제가 되면서, 민주적인 교사 회의 문화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었다. 나는 상당히 오랜 시간, 교무회의를 체험했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 아침 8시에 전 직원이 모였다. 지각하는 사람은 후다닥 불꺼진 극장 안에 들어선 것처럼 허리를 바짝 굽히고 죄송한 얼굴로 교무실 문을 열었다. 돌아가면서 부장들이 이야기를 하고 나면, 행정실장, 교감, 교장 순으로 다시 이야기를 한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 있습니까?" 라는 질..

공간혁신 | 고교학점제 | 부산도서관으로 인사이트 투어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학교는 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홈베이스와 학습카페 공간 조성인데, 오늘은 두번째 인사이트 투어로 부산도서관https://library.busan.go.kr/busanlibrary/index.do 을 향했다. 가장 최근 생긴 도서관으로 좋은 공간을 보여준다는 우리학교 촉진자님의 말을 듣고 갔다. 어제까지는 내내 찌푸린 하늘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구름이 갖가지 모양을 뽐내며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려댔다. 부산도서관은 투명창을 많이 사용했다. 건물의 개방감이 중요한 포인트였나 보다. 그래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햇볕이 들어오는 공간이 정말 많고, 거기에는 반드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꼭 햇볕이 쨍한 날이 아니어도, 날씨 감상하기..

선택과목 희망조사 받기 위한 리로스쿨 세팅

위 기능은 리로스쿨 내에서는 교육과정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매뉴얼은 좌측 메뉴에서 선생님 메뉴 - 매뉴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링크를 통해서도 매뉴얼 영상을 볼 수 있다. 월요일이라 해야 할 일이 쌓여 있다. 학생들의 선택과목 선호도 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리로스쿨에서 가정통신문으로 선택과목 선호도 조사 세팅을 끝냈다. 일단 2022학년도 1학년과 2학년은 교육과정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선택 과목 선호도 조사를 세팅하기만 하면 된다. 학교 지정 과목은 선호도 조사를 할 필요가 없으니, 자율 선택과목만 세팅을 하면 된다. 리로스쿨에서 제공하는 설명을 듣기만 하면 세팅은 어려울 게 없다. 이제 과목명을 거의 다 외우기는 했지만, 다시 한번 교육과정 지침을 보고 (수능) 과목인지,..

하루 딱 두 번의 여유

하루 행사가 두 개였다. 공간혁신을 위한 건축사님과 교사와의 만남. 선택교과에 대한 학부모 대상 설명회. 하루가 참으로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 점심을 먹고 잠시 틈을 내어, 양치질을 하러 가기 전에 커피랑 둘이서 시간을 보낸다. 어젯밤부터 목이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아이스커피가 당긴다. 학교에는 여러가지 일이 있고, 여러 사람들이 일해야 한다. 내 마음 같아서야 더 많은 분들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을 주시면 좋겠지만, 그건 내 마음이고. 모두들 어디에선가 바쁘다. 2시 30분에는 우리 학교 홈베이스와 스터디 카페를 어떤 공간으로 만들지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이후에는 부모님들에게 설명할 자료를 다시 챙겨보며, 빠진 것은 없나 살펴본다. 이번주에는 자출도 전혀 하지 못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오..

특별한 하동 강의

하동고등학교와 오늘 하늘. 일 때문에 가는 출장이 많았는데, 오늘은 초대를 받아서 간 자리다. 하동고 전학공 시간에 강의를 부탁하셔서 거기에 다녀왔다. 주제는 '스마트 기기 사용역량'인데, 저경력 선생님이 많은 학교라, 그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연수를 부탁하셨다. 연수를 기획하고 나를 초대해 주신 부장님 말씀으로는, 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계셨고, 그래서 연락을 하셨다고 했다. 유튜브에 다른 선생님들 보시라고 올린 영상은 이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떤 도움을 받으셨을까. 일단 가겠습니다 하고 원고 걱정은 뒤로 미루고 있었다. 원고를 부탁하시고 서야 부랴부랴 원고를 챙겨보고, 강의의 방향을 정했다. 저경력 선생님들만 계신 것은 아닐테니, 어떤 분이 오더라도 들을 만한 이야기를 ..

또 출장 - 교육과정부

오늘도 출장이다. 이 정도 출장이면, 교사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출장을 다니는 게 아닌가 싶다. 매번 수업을 바꾸는 건 너무 어렵고... 아무튼 창원까지 가는 것은 아니라, 학교에서 30분 만에 갈 수 있었다. 이번 연수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2023학년도 입학생에게 적용될 192학점으로의 교육과정 운영(안)이었다. 9월이면 도교육청으로 2023학년도 입학생의 3개년 교육과정 편성표를 제출해야 한다. 9월에 제출이라면, 방학 전에 대강의 협의가 끝나야 한다.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의 변화가 체감상 가장 크게 느껴질 것 같다. 물론, 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을 하려면, 반드시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는 만큼, 여유가 생긴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기에 일주일에 듣는 수업이 그만큼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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