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수업이 있는 화요일. 꼭 수업을 한다기 보다는 편안하게 이야기 하기를 바라면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다가 오늘 나온 이야기는 시험 기간이 소셜미디어 앱을 휴대폰에서 지워보라는 것. 나는 휴대폰에서 유튜브를 지웠다. 페이스북 앱도 사용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은 검색용으로만 사용하는 계정만 있을 뿐이다. 사려고 하는 중고 물품이 있어서 당근마켓 앱을 설치했다가 틈만 나면 그 앱으로 사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을 물건들의 사진들 스크롤 하는 나를 발견하고 그 앱도 다시 지웠다. 지우고 설치하고 다시 지우고 하는 사이, 내 휴대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앱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그럴까. 카카오톡은 메시지가 오지 않으면 들여다 보지 않으니 내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서의 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