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관련/학급이야기 55

체험학습 점심 롯*리아 단체주문

2021.10.06 - [학교 관련/학급경영] - 코로나 시국 체험학습 준비 : 점심이 관건 [코로나 시국 체험학습 준비 : 점심이 관건 2019.02.26 - [학교 관련/학급경영] - 합창제와 체험학습 최근 공문이 왔습니다. 단계별로 차이가 있지만, 체험학습을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 숙박형은 안된다. 학생들은 당연히 체험학습 yagatino.tistory.com](https://yagatino.tistory.com/entry/코로나-시국-체험학습-준비-점심이-관건) 점심이 문제다. 그래도 패스트푸드 덕분에(?) 먹을 곳은 없어도, 먹을 것은 있다. 맥도날드, 맘스터치, 버거킹, 롯데리아. 이제는 어디에나 있는 그런 패스트푸드다. 학생들과 체험학습으로 방문할 동네를 먼저 찾았다. 우선 맘*..

체험학습 소감문 학생들과 같이 만들기

코로나 시대 체험학습 준비의 어려움 진로체험 학습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적당히 갈 장소가 없었고, 아예 들어가서 식사는 불가능했지만 아무튼 장소도 정했다. 우리 반에는 한 학생도 빠짐없이 체험학습을 같이 가기로 했다. 진로체험학습이라고는 하지만, 진로와 체험의 목적이 아주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다. 누가 보면 그저 관광코스로 보일 수도 있지만, 많은 학생이 진로체험을 할 만한 프로그램을 지금은 학교 밖에서 찾기도 어렵고, 아직도 위험하다. 아무튼 목적은 진로체험학습이니 우리 반 학생들에게 여러 번 강조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처음으로 학급 친구들과 단체로 외부로 나간다. 관광버스도 타고 학교를 벗어난다. 1학기 때에는 당연히 체험학습이 없었다. 무엇을 하든 나가서 우리 반이 같이 활동을 하게 ..

코로나 시국 체험학습 준비 : 점심이 관건

2019.02.26 - [학교 관련/학급경영] - 합창제와 체험학습 최근 공문이 왔습니다. 단계별로 차이가 있지만, 체험학습을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 숙박형은 안된다. 학생들은 당연히 체험학습을 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진로체험학습으로 하루 날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예산도 편성해뒀습니다. 이제 코로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 학생들은 어디로든 나가면 좋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그냥 근처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시험 기간이 겹치고, 체험학습일까지 여유도 충분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버스를 타고 시외로 나가는 것으로 결정했고, 가는 데 1시간 이상 걸리지 않는 곳으로 장소를 물색했습니..

20년 후를 생각하는 17살의 너에게

아침에 엄마가 깨워야 일어난다. 엄마에게 짜증까지 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마에게 고맙다고 일어나지도 않는다. 전날 밤늦게 잔 나 스스로를 탓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생활이 언제 끝날까 생각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어도 계속 일찍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17살의 나는 월요일 아침 교실로 들어가서 "오늘은 미래의 나에게 글쓰기다. 20년 후의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한번 글을 써보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하겠지. 그때 나도 미래를 그려보기는 했다. 너무 가까운 미래, 대학 입학이나 군대 같은 것은 상상하면 약간 겁이 났다.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마치 갑작스럽게 해외로 가게 된 사람처럼 무빙워크에서 나는 멍 때리고 있고, 끝이 보이지만 뒤돌아서 갈 수도 ..

나만 늦은 개학

“선생님, 어디 갔다 왔어요 ~ ?” 자가격리 덕분에 나의 개학은 좀 늦었다. 어제는 오랜만의 출근 때문인지, 아니면 어제 있었던 자동차 사고 때문인지 밤새 잠을 설쳤다. 사고 처리를 다 하지 못했는데, 출근을 해야 해서가 아니었을까. 둘 모두 이유가 되겠다. 다른 때보다 잠을 두 배로 설친 게 아닌가. 태풍이 오고 있고, 폭우도 예상되어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긴 어려웠다. 게다가 어제 사고난 차를 정비공장에 입고시켜야 하는데, 상대측 보험사로부터 연락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차를 학교로 가지고 가기로 했다. 연락이 되는대로 차를 입고 시키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혹시나 모르지 자전거를 차에 실어갔으면 좋았겠다 생각을 했을 때는 집으로 오려고 택시를 탔을 때였다. 그래도 학교에 가니 좋았다. 우리반 아..

성적표 발송하는 날

휴 내 성적도 아닌데, 보며 한숨을 쉰다. 성적표를 받고 기분 좋은 웃음 짓는 학생을 본 기억이 없다. 시험이 없으면 공부 안 할거라 말하는 어른이 가끔 있는데, 시험 없이도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리라. 세상이라는 복잡한 문제에는 뾰족한 답이라고는 없지만, 가끔 복잡한 문제를 둘러 가고 싶고, 갈피를 못 잡는 표정을 피해 가고 싶다. 시험 따위 필요없다 일갈하는 낭만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미 받은 성적을 두고 너무 후회할 필요가 없다. 부모님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나는 이렇게 썼다. 1차고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성적의 높고 낮음에 관련없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번갈아 가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뒤쳐지지 않고 수업 ..

학급활동 마니또 실패기

학급 활동에 실패는 없다. 실패는 없지만, 잘 되는 활동도 있기는 하다. 그간 담임을 해오면서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도 뜻깊으면서도 학생들에게 재미를 주는 학급 활동은 매달 단체 사진 찍기였다.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그게 교실을 바로 나가기만 하는 것이라 할 지라도)을 학생들이 힘들어 혹은 귀찮아 할 때는 있었어도 모두들 카메라 앞에서는 즐거웠고, 출력된 사진을 보면 더 즐거워 했다. 올해에도 매달 학급 사진 찍기는 진행 중이다. 단,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이 교차되면서, 두 주 정도 등교하면 한 달이 가버린다. 자칫하면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칠 수가 있다. 지난 달에서는 그래서 교실에서 30일이 되어서야 찍을 수가 있었다. 학생들과 학급 친구들끼리 친해지기 위한 활동을 생각하다가 마니또..

시험이 끝나도 갈 곳은 없고

오늘 시험이 끝났습니다.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4월이 모두 지나가 버렸습니다. 3월에 사진을 찍었고, 저는 매달 사진을 찍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서 학교를 벗어나려고 하는 학생들을 붙잡고 우리반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시험이 끝났지만 학생들이 마음편히 놀러갈 곳은 없습니다. 밥 먹고 커피숍 가서 맛있는 음료수 마시고, 노래방 가서 소리도 질러야 하는데, 몇 명이서 모이는 것부터 눈치가 보입니다. 이 틈에도 어쨌든 잘 쉬기를 바랍니다. 수고했다.

학생들은 관계를 그리워 한다.

학생들은 관계를 그리워 한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김현수) Photo by Chris Montgomery on Unsplash 학생들이 그리워 하는 것은 관계. 학생들의 학업이나 생활습관이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은 실시간 화상수업의 확대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좀 더 성실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 선생님이 전화하고, 부모님이 깨워서 수업 앞에 앉아 있게 하는 데는 성공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공부를 하는 것이고, 그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과의 관계는 나도 목마른 부분이다. 관계에 성공해야 학생의 변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보면 더 좋을 것 같지만, 매일 본다고 학생 간 관계가,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나아지는 것은 아..

시험 기간을 앞두고 Zoom 으로 아침 조례

나도 얼굴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부시시한 얼굴로 학생들이 아침에 얼굴을 드러내고 조례를 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야 할 시간에 일어나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잠자는 게 중요하고, Zoom으로 하는 조례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오지 않는 주간에는 특별히 전달할 사항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학생들이 오는 주에도 저는 조례나 종례는 짧게 하는 편입니다. 훈화 말씀은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전달해야 할 내용이 좀 많으면 따로 종이에 정리해서 게시합니다. 들어야 할 게 많다고 해도 그걸 모두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주가 시험이라 이번주 조례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반장과 부반장에게 가벼운 게임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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