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관계를 그리워 한다.
-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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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그리워 하는 것은 관계. 학생들의 학업이나 생활습관이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은 실시간 화상수업의 확대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좀 더 성실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 선생님이 전화하고, 부모님이 깨워서 수업 앞에 앉아 있게 하는 데는 성공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공부를 하는 것이고, 그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과의 관계는 나도 목마른 부분이다. 관계에 성공해야 학생의 변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보면 더 좋을 것 같지만, 매일 본다고 학생 간 관계가,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 김현수 선생님의 책을 보니,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전화 받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코로나 시대에도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학생은 말 안듣는 학생들이다. 아침에 온라인 클래스 출석하지 않았다고 전화 받고, 수업 듣지 않았다고 전화 받고. 하지만, 잘못한 일 때문에 전화 받는 것은 즐거운 경험일리는 없다.
나는 어떻게 학생들과의 관계를 높일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전화를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 아침 조례를 줌으로 하는데, 조례 하기 전이나 후에 한 두명과 이야기하는 게 참 좋다. 이를 좀 더 확대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다음 주에는 몇 명을 지정해서 조례시간과 종례 시간에 미리 들어오도록 해서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줌으로 하는 게 어렵다면, 틈틈히 전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잠은 잘 자고 있는 지 우선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고 나면, 학생들끼리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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