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잠옷으로 입던 티셔츠와 바지는 벗고 어엿한 복장으로 갈아입니다. 그래 봐야 다른 티셔츠에 그냥 긴바지이지만. 6시에 모임 시작이지만 알람은 5시 55분에 맞춰뒀다. 집에서 하는 모임이란 이렇게 사람을 느긋하게 한다. 알람보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세수도 한다. 머리는 새집을 짓지 않아 잠에서 깬 사람 치고는 제법 말쑥해 보인다. 잠에서 방금 깬 사람 치고는. 한 달에 한번 진주의 이곳저곳으로, 차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모여서 커피를 마시는 모임을 연지 한 1년은 된 것 같다. 겨울새벽 물이 끓는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 만큼 추운 때에도 모여서 커피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 지난달에는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났는데, 이번 달에는 그게 어렵다. 진주와 인근 지역 확진자가 갑자기 늘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