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16

20241214 새벽커피 풍경

오랜만에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새벽커피였다. 어제 저녁 경원씨에게 연락을 했고 오늘 아침 7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 와룡지구에서 내가 봐둔 곳으로 갈 생각이었다. 오늘 새벽 일어나서 커피 도구를 챙겼다. 아마 혼자였다면, 그렇게 바지런히 챙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2인분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6인용 모카포트를 준비했다. 아침 영하 4도. 아래 위로 두꺼운 베이스 레이어를 껴입고, 파타고니아 재킷에 패딩까지 입었다. 손끝과 발끝만 차갑지 않다면 무엇도 두렵지 않을 만한 세팅이었다. 경원씨는 먼저 나와 있었고, 나는 34분에 도착했다. 바로 커피 도구를 꺼내고 오즈모 포켓으로 대강 촬영도 시작했다. 편집할 수 있을까? 아무튼 빠짐없이 챙겨와서 커피 만들기 시작.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라도 주말 계획, 내..

아내와 커피

나에게 시험기간은 못한 집안일 혹은 개인사를 해결하는 날이다. 아내 차와 내 차의 오일을 교환하고, 가끔은 병원도 가고, 아주 오랜만에 낮에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내와 차도 한 잔 했다. 동네에 있는 카페 '오브네'라는 곳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겨울에 어딘가 여행을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잘 안 가는 곳'이라는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놓았다. 흠. 다시 미국에 가야 하나.  일단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 내년 여름에나 어떤 계획을 세워볼 수 있지 않을까. 올 겨울에는 갑자기 가야 하니 그저 비행기+리조트 패키지로 다녀오는 게 어떨까하고 아내와 이야기 했다.  오브네라는 가게는 아이들과 자전거 타다가 지나다녀 봤는데, 따뜻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은 많..

세상은 조용했을까?

따뜻하게 차려 입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자전거를 타고 조영한 곳을 찾는다. 겨울을 지내러 온 오리들을 보면 진주가 좋다. 아주 지척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서 남강이 좋다.이전에 한번 와본 적이 있는 한적한 곳에 자전서를 세우고, 집에서 준비해온 커피와 빵을 차린다.조용해서 좋다. 생활소음이리 할 만한 것도 잘 들리지 않는다. 인간 문명이 도래하기 전 세상은 제법 조용하지 않았을까. 모두가 잠든 밤, 아직 깨지 않은 새벽. 아주 조용하지 않았을까? 주변이 조용해지면 잠시 온 소리에 집중을 하고 겁도 좀 먹었겠지만 자기 안의 소리는 더 잘 듣게 되지 않았을까? 자기와 대화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러니 지금과 같은 지식은 없었더라도 누구나 지혜롭지는 않았을까. 밖을 쳐다보며 ‘추우니 나가기 싫다’..

제 26회 진주유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관람

지난 16일 딸과 진주유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딸은 피아노를 배우고 학교 관악부에서 클라리넷도 배우고 있다. 피아노는 대회도 나간 적이 있어 음악에 있어서는 나보다 조외가 깊다.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이 라흐마니노프라 나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좀 더 가까운 자리에서 봤다면 초대된 피아니스트를 더 잘 볼 수 있었을텐데. 내가 예약을 느리게 한 바람에 자리가 영 좋지 않았다. 홍보 팜플렛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학생들만 소개가 되어 있고, 타악기 세션도 없길래 이대로 오케스트라가 되나 싶었다. 실제 공연에 가보니 어린이 보다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았다. 찾아보려 해도, 진주유스오케스트라에 대한 내용을 더 찾기가 어렵다. 아무튼, 나보다 음악에 대해 잘 아는 딸은 3시간여의 공연을..

Freewriter traveler 용 파우치 구매

너무 이쁜 Freewriter Traveler. 공홈에서는 패브릭 파우치를 거의 $50에 판다. 흠. 당연히 그건 살 수 없고. 집에 있는 노트북 파우치를 수선해서 쓸까 고민했다.그러다가,기계식 키보드 크기랑 이 녀석이 비슷하지 않나 생각하기에 이르렀고.. 두둥.주문. 2.5만원 정도하니 적은 가격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만족. Keychrom keyboard travel pouch 다. 사이즈는 두가지인데 M사이즈. 색은 회색과 오렌지. 당연히 눈에 잘 띄는 색이 좋다. 보는 것처럼 약간 위가 짧은 것 같지만, 문제없이 들어간다. 좌우로도 약간 공간이 남지만 그렇다고 안에서 물건이 놀 정도는 아니다. 외부에는 비접착 투명시트지를 붙여주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알아보고 일단 백팩에 넣을 때 불안함은 덜 할..

일상사/Stuff 2024.11.25

요가 첫 주

요가를 드디어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남자 선생님이 요가를 가르치는 곳이 있어서 그 기준으로 요가원을 등록했다. 아쉬탕가. 지난번 수업을 해보니 쉽지 않았다. 유연성만 있어서 될 것이 아니고 근력도 필요했다. 근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유리한 것도 아니었다. 오늘 찾아보니 아쉬탕가가 가장 재미있는 요가는 아니지만, 꼭 거쳐야 하는 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가 떨어지지만 수련의 느낌이 강력한 종류. 완전한 세션을 돌리려면 한 시간 반이 걸린다는데, 내가 지난번 한 시간 동안 돌았던 것을 보면 코스가 몇 개 빠져 있었다. 헉헉대며 힘들어서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체조 같은 느낌이 강했다. 힘도 쓰고 유연함도 필요하고. 처음 하는 사람은 좀 봐주는 게 없나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오늘(2024112..

진주시 공유자전거 하모타고 이용하기

언제나처럼 자전거로 출근하는데, 뭔가 공사를 하는가 싶더니 이렇게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창원의 누비자 같은 공용 자전거가 생겼다. 이름은 하모타고. 뉴스를 검색해 보니 2024년 11월 18일부터 시범 운행이라는 데, 아직 타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은 찍어뒀다. 다음에 한번 일부러 이걸 타러 가봐야지 싶다. https://www.jinju.go.kr/hamotago 진주시 공영자전거 하모타고진주시 공영자전거 하모타고www.jinju.go.kr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사용은 하지 않고, 위 웹페이지로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회원가입에서 요구하는 정보는 - 전화번호 - 생년월일(15세 미만은 이용이 안된다.) 회원가입이 끝나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로그인 방식은 '전화 번호 입력' - 인증번호 받..

일상사/자전거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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