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시험기간은 못한 집안일 혹은 개인사를 해결하는 날이다. 아내 차와 내 차의 오일을 교환하고, 가끔은 병원도 가고, 아주 오랜만에 낮에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내와 차도 한 잔 했다. 동네에 있는 카페 '오브네'라는 곳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겨울에 어딘가 여행을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잘 안 가는 곳'이라는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놓았다. 흠. 다시 미국에 가야 하나.
일단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 내년 여름에나 어떤 계획을 세워볼 수 있지 않을까. 올 겨울에는 갑자기 가야 하니 그저 비행기+리조트 패키지로 다녀오는 게 어떨까하고 아내와 이야기 했다.
오브네라는 가게는 아이들과 자전거 타다가 지나다녀 봤는데, 따뜻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은 많지 않았다. 베이글을 전문으로 하는 지 한쪽 켠에는 몇 가지 베이글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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