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16

미라클 출근

집을 나서는 시간 6시 10분. 30분 가량 달린다. 7시가 되기 전에는 신호등은 깜빡이기만 해서 눈치껏 도로를 건너면 된다. 체육관으로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이 나지만, 대형선풍기로 땀을 말리며 머리도 말리고 옷도 입는다. 그 사이에 출근할 때 입었던 반바지와 긴팔티셔츠의 땀은 마른다. 7시 출근. 집에는 일찍 가야 하니 출근을 좀 더 앞당기기로 했다. 혼자 내리는 커피라 에어로프레스로 후다닥 커피를 내린다. 보온병에 옮겨 담고 자리로 가서 앉는다. 컴퓨터를 켜고, 네이스를 한번 보고, 공람된 공문을 확인해서 처리한다. 그리고 오늘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업무들,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업무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다. 여러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새 모카포트 고무링 구입

또(?) 정신없이 일을 하고 퇴근한 날이다. 정신없이 일한다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일단 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한 일이다. 주말 동안 주문해둔 물건이 배송되었다는 문자가 계속 들어왔다. 모카포트 3컵용 고무링을 주문했다. 제일 왼쪽이 새제품, 그다음은 중고로 구매한 모카포트에 들어있던 고무링, 오른쪽은 내가 사용해 오던 모카포트에 있던 고무링. 가장 오른쪽 고무링은 좀 ‘더러워’ 보이긴 하지만, 커피 추출은 참 잘 되었다. 새 고무링을 산 이유는 순전히 중고로 구입한 모카포트로 커피 추출이 잘 되지 않아서다. 원두 크기를 좀 달리 해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새 고무링을 넣고 나면 괜찮아 질까? 그래도 안된다면, 종이 필터를 원두 위에 얹고 해볼 수 있겠고, 스텐 필터까지 새로 구입해 볼 수 ..

일상사/Stuff 2022.07.05

모카포트 관리와 비폭력 대화

하루 종일 집콕이다. 아침 9시에 일어났는데, 곧 에어컨을 켜야 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끈 적이 없다. 이런 날은 계곡에 가서 발을 담그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어제 바닷가에서 살을 모두 그을려서 오늘은 집에 있기로 했다. 아들은 양 볼이 빨개졌고, 딸도 마찬가지다. 나는 몸을 잘 감쌌음에도 손등이 아주 까매졌다. 커피도 집에서 해결해야 한다. 얼마전 모카포트 3컵짜리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추출은 되는 데, 크레마가 전혀 없다. 모카포트에서 크레마란 큰 의미는 없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카포트로는 적당히 크레마도 생기면서 추출이 마음에 들게 잘 되었는데, 같은 3컵짜리인데, 추출되는 게 영 시원찮다. 나의 모카포트 레시피는 - 커피 18그램 정도 분쇄 - 보일러에 끓인 물 넣기 - 아주 ..

일상사/Stuff 2022.07.03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연결 불량 문제 해결 중

한 세 달 전쯤부터, 스마트 키보드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이 악세사리는 지원되지 않는...' 이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구입했고, 외부 오염에 약해서, 비싼 스킨도 구입해서 붙였다. 그런데, 연결 문제라니.. 처음에 연결이 안 될 때는 마그네틱 접점이 문제인가 싶어서, 떼었다가 다시 붙이기도 하고, 마그네틱 부분을 닦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아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 증상이 좀 더 빈번해졌다. 최근에는 연결해서 쓰는 중에, 연결이 끝어지는 일도 나타났다. 아이패드를 껐다 켜고 다시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이패드로 메모를 하는 편이고, 문자도 보내고 받고, 책을 읽을 때도 사용한다. 그런데, 키보드가 제대로 되..

일상사/Stuff 2022.07.01

주말과 수면 규칙

주말과 수면 규칙 어제 밤 8시부터 9시. 한 시간 가량 자전거를 타고 하루 운동량을 다 채웠다. 하루 한 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적절한 운동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만큼 움직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 알게 된다. 자전거 출퇴근은 나에게 최소한이지만, 최대한 이기도 한 운동 시간이다. 그렇게 어제 운동을 했으면 일찍 잠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평일 동안 수면과 기상 시간은 일정하다.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에 잠들고, 6시에 일어난다. 일이 있어도 이 시간은 맞추려고 한다. 수면과 기상이 컨디션 유지에 기본이다. "괜찮은 기분으로 새로운 하루의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를 갖추어야 한다. 주말에는 이런 패턴이 여지없이 깨진다. 영화도 한 편 보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

장마에 자출

장마에 자출 이번주 월요일부터 장마라고 했지만, 진주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펜더와 머드가드까지 달린 브롬톤으로만 출퇴근을 했다. 오늘 일어나니 드디어 비가 온다. 바람은 많이 불지 않고. 벌써 산 지 4, 5년은 되어 버린 People's Poncho 비옷을 입었다. 브롬톤을 덮고 있는 저 레인커버는 다이소에서 산 비옷을 잘라서 아내가 만들어 주었다. 오늘 보니 약간 물이 새기는 하던데, 아직도 몇 번은 더 사용할 수 있겠다. 비오는 날은 자전거 도로에 사람이 없다.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별로 없다. 모든 길이 내 차지다. 후두둑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기분이 좋아진다. 빗방울 소리에 맞춰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이 지나간다. 머리에 닿았다가 몸을 지나고 사라..

일상사/자전거 2022.06.24

저 우주를 넘어, 라이트이어

일요일에는 뭘 할까. 아들과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누군가 쫓고 쫓기기만 해도 무섭다고 하는 딸은 집에 두고 갈 수밖에 없었다. 진주 혁신 CGV 안에 들어섰다. 딱 세 명의 직원이 눈에 들어왔는데, 티켓팅을 돕고, 밀려드는 팝콘과 음료 주문을 처리하는데, 모두 너무너무 정신없어 보였다. 상연관에서 표를 확인하는 직원은 한 명. 상영관 복도도 너무 온도가 낮았고, 영화관 안의 온도도 낮았다. 바람막이를 챙겨가지 않았다면 추웠을 것 같다. 토이스토리에서의 라이트이어를 생각하며 별 생각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10시 영화는 더빙판만 있어서 그걸 봤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보러 온 경우가(우리처럼) 많았지만, 별로 시끄럽지 않았다. 그래도 12세 이상 관람가인 영화다. 유치원생들에게까지 재미가 있을 ..

세 컵짜리 모카포트 - 나다운 실수

나다운 실수 작은 모카 포트를 사용하다 보니, 커피를 연거푸 마시고 싶은 경우에는 방법이 없다. 하나를 더 사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늘 4컵짜리 혹은 5컵짜리를 사야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 동안 내가 사용하던 게 어떤 크기 인지는 몰랐었다. 새 모카포트를 사면, 신경써서 세척도 두 세번 해줘야 하니 새것 같은 중고가 가장 좋다. 중고나라에서 3컵짜리 비알레티 모카포트를 구입했다. 두둥. 집에 있던 것보다 훨씬 상태가 좋다. 적어도 외관은. 아직은 제대로 맛을 잡는 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크기가 이미 갖고 있던 것과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게 3컵 짜리였다니. 이전에 사용하던 모카포트에는 원두가 16g정도 들어간다. 새로 구입한 녀석은 18g 정도 들어가는 걸 보면 바스켓 크기는 좀 다른..

일상사/Stuff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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