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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 겪어 봅니다! (뭐든 다 배달합니다.에 대한 짧은 평)

'강제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의 학교 현장을 암울하게만 그리는 점은 불만이다. 저자가 체험한 산업 현장에 대해서는 관찰하고 통계를 정리했으면서도, 왜 '강제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학교 현장에 대해서 조금 더 찾아보지 않았을까. 타다 사태와 관련해서는 저자는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타다'를 기술 혁신으로, '택시사업자'는 구태하고 불편한 서비스 제공자로 묘사하는 부분은 내 입장과 달랐다. 공유경제라는 말이 실상 별로 '공유'하여 나누는 바가 없는 것처럼, '기술'과 '혁신'을 같이 쓴다고 해서 그것이 더 옳은 것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복잡한 이해가 얽혀 있는 데다가 저자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고 있지 않기는 하다. 하지만, 쿠팡, 배민, 카카오 대리운전..

노션notion으로 정리한 2020 독서 목록

'산책' 앱에 기록한 것과 차이가 있기는 한데, 올해 총 43권의 책을 읽었다. 틈틈이 다시 돌아보기 좋게 정리했어야 했는데, '간신히' 앱에다만 기록을 했다. 그 내용은 다시 노션에 정리했다. 전체 목록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 www.notion.so/scanner/e2f1d8c904a84ee49ec2e4d8aa54a460 읽은 책 목록 A new tool for teams & individuals that blends everyday work apps into one. www.notion.so 책을 정리하면서, 2020년 초에 읽었던 책들은 무슨 내용이었나 생각도 나지 않는 책이 있었다. 조금 생각해보니 재미가 없었거나 전혀 유익하지 않아서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장대익' 교수의 '사회성이 고민입..

나의 발전을 위해 읽어갈 책 목록

요즘 뭘 배우고 계신가요? 어떤 종류의 독서 목록을 탐독하고 계신가요? 예전에 굉장히 재미있는 블로그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애자일 이야기' 애자일 이야기 이 블로그의 화두 : 인간적이면서 생산적인 길 찾기, 나날이 자라기, 나와 주변의 긍정적 변화 agile.egloos.com 애자일이 무엇인지 모르는데도, 포스팅 하나하나가 재미있을, 공부가 되는 읽을거리가 되더군요. 그 블로그의 주인장인 김창준 님의 책을 최근에 한 권 읽었습니다. 김창준 님은 번역서도 낸 적이 있는데, 그중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이란 책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교사로 일한지도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20년이 되고, 30년이 되는 게 아닐까 겁이 납니다. ..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조너선 실버타운, 서해문집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서평 리디셀렉트 읽을만한 책 딸 재우다 일어나서 며칠간 밤에만 읽고 있던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를 읽었다. 이 책은 페이스북에서 알게된 최낙언 선생님이 '재미있다'하셨는데, 리디북스 셀렉트에 나와 있어서 읽게 되었다. 책은 온전히 '진화'에 대한 이야기이지만,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먹고 마시는 것들이 그 주인공이다. 음식의 맛이나 향, 진화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갖은 숫자와 기호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다 읽고 나니,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호모사피엔스가 먹음으로써 생긴 다양한 음식들의 '변화 이야기'라고 할만하다. 인간은 동식물의 진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동식물은 또 인간의 수탈(혹은 개입)에 적극적으로..

왜 아이에게는 책을 일주일에 한 권만 사줬을까?

아이는 크고 집은 짐은 넘친다. 아내는 자주 필요 없는 것들, 쓰임이 다한 것들을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한다. 그런데도 늘어난다. 아이들의 책만은 계속 늘고 있다. 둘째는 첫째가 읽던 것들을 받아 읽으니 늘지 않지만 첫째의 책은 조금씩 늘고 있다. 게다가 나의 책들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집안 구석구석으로 나의 책들은 자리를 옮겨갔고 어느 날 아내는 내 책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넣었다. 책을 이중으로 꽂아 안에 들어가 앉은 책들은 도저히 눈에 띄지 않았다. 문으로 닫아버려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곳으로 책을 밀어 넣기도 했다. 아이들의 책은 보여야 읽으니. 나는 내 안타까운 책들을 구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아들 방에 피아노를 넣게 되면서 집안의 책들의 위치를 바꿔야 했다. 더..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와 엄기호의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두 책을 같이 읽고 있다. 정혜신 선생님에 대해서는 특히 세월호 이후에 주목하게 되었고 최근 나온 ‘당신이 옳다’는 평이 좋다. 페이스북에서 친근한 분 세 분만 좋다고 하면 일단 ‘사야 할 책’ 목록에 넣어두었으니 이 책도 한참 전에 목록에는 들어가 있었다. 주말에 사두고도 아직 손을 대지 않았었는데, 어제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하러 가면서 충분히 책을 읽을 시간이 있었다. 엄기호 선생의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도 여러 번 제목을 보았으나 최근 김성우 선생님이 ‘곁’을 언급하시면서 추천하시길래 읽게 되었다. 아직 중반도 읽어나가지 않았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는 대상에 대한 결이 다른 접근이라 두 책이 어떤 점에서 나에게 생각을 던져줄 지 ..

책인사 | 윤미네집

윤미네 집. 말이 필요없는 사진집이다. 우리 모두 이제 카메라 한 대씩(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엄연한 카메라의 대열에 들어서지 않았나 싶다.)은 가지고 있다. 그러니 누구나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실 사진가에게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의지와 끈기.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꺼내들고 주변의 상황에 너무 괘념치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마음 아닌가. 이미 오래전 사둔 책이지만, 이제서야 영상으로 간략히 리뷰해본다. 온라인 책정보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34841

카테고리 없음 2016.10.25

사용기] 몰스킨, 북저널 Moleskin Book Journal

책을 읽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합니다. 일회독 하고, 한번 더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이나 메모해둔 부분을 살펴봅니다. 헌데, 읽은 책들에 대한 기록을 한 곳에 모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몰스킨 북저널을 구입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구입은 오픈마켓에서 했습니다. 제품정보 : http://www.moleskine.com/en/collections/model/product/book-journal

환자의 나날 : 그림일기를 그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20160903 토요일 밤 9시 36분 소소책방에서 사온 ‘환자의 나날’을 손에 들었다가 결국 끝까지 읽었다. 양설탕(저자)님의 원고를 읽고 형언할 수는 없지만, 느낌이 팍 들어서 책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조경국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 그림의 스킬로만 보자면 마쓰다 미리에 못하지만, 글은 훨씬 강력한 느낌이다. 전혀 무겁지 않은 데, 묵상집을 읽는 느낌. 긴글을 압축한 시를 읽는 느낌. 나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예술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예술가의 가치는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것들을 세상이 요구하는대로 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상에 내놓는 태도에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양설탕 작가는 예술가답다. 솔직하기만 하면 거칠기 쉽고,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만 하면 지루하기..

책의 얼굴을 허하라. (영광도서 방문기)

중학교 때인 것 같다. 친구들과 자주 서면까지 버스를 타고 나갔다. 뭔가 대단한 일을 했던 것은 아니다. 시원한 동보서적에 갔다가 태화백화점에 갔다가 시원한 영광도서에 갔다. 뭘 사먹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서점에 들렀다. 시내 한가운데 큰 서점이 있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랜만에 부산본가에 온 김에, 아들 지하철도 태워볼 겸 영광도서로 향했다. 부산에서 생겨난 가장 큰 서점이고, 마치 마지막 서점인 것처럼 느껴지는 영광도서. 건물의 위치는 그대로다. 매장 건물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지만, 들어서면 두 개의 건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지하 1층에는 가보지 않았다. 늘 그런듯이 모든 일정의 계획은 내가 세우지만, 일정의 진행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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