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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좋아하던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리스트'가 끝나고.. 악당을 연기하는 기분은 어떨까? 매력적인 범죄자가 있을까? 적어도 James Spader 가 연기한 범죄자는 매력이 있었다. 와인부터 예술작품까지 취향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으며,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감쪽같이 선물을 준비하고, 그러면서도 전세계에 펼쳐져 있는 범죄조직을 관리하는 사람. 나는 제법 많은 밤을 그가 출연한 The Blacklist를 보면서 보냈다. 2013년부터 제작 방영되었다지만 나는 한참 후에 이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넷플릭스에서 매주 월요일 새로운 에피소르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초반과는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졌고, 제작비도 줄어들었는지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자원도 너무나 줄었다. 그래도 James Sapder 혼자서도 극을 끌어나갈 수 있었다. 줄거리 .. 더보기
넷플릭스에서 곧 내려가는 볼만한 영화 - 몰리스 게임 제시카 차스테인 이름이 어렵다. 얼마전에 너무나 시끄러운 고독의 저자 보흐밀 흐라발 이름이 역시나 훨씬 기억하기 어렵지만, 제시카 차스테인도 기억이 잘 되는 이름은 아니다. (Chastain은 그녀의 엄마가 결혼 전에 사용했던 성이다.)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제로 다크 시티"에서였던 것 같다. 거기서 얼굴이 익게 되자, 인터스텔라에서도, 마션에서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체구인데도 불구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주연이 아니었음에도 인터스텔라에서나 마션에서 그녀의 연기는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뚜렷이 구분된다. 그리고 제로 다크 시티보다도 '미스 슬로운'에서 그녀의 연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몰리스 게임 몰리스 게임은 실제 인물인 몰리라는 여성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화.. 더보기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블랙크랩 - 배우가 다 한 영화 아주 오랜 만이다. 넷플릭스 영화인데, 볼만 했던 것은. 이제는 액션을 좋아하는 아재가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액션만 나온다고 좋아하지는 않는다. 전쟁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해서 일단 선택했다. 보통은 영어로 된 작품만 보는데, 이건 스웨덴 작품이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누미 라파스”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쁜” 배우는 아니다. 딸을 잃고 임무에 집중하는 재능있는 군인인 그녀는 눈길을 잡아 끈다. 얼어 붙은 바다 위를 스케이트로 달려 캡슐을 전달하라. 캡슐 안에 들어있는 것을 절대 보면 안된다. 얼어붙은 바다라고 안전하지 않다. 소리를 내기만 하면 거의 전 세계를 먹어치운 적에게 노출된다. 이 영화는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어떤 전쟁인지, 누구와 누구의 전쟁인지에.. 더보기
한국SF도 이제 기대할 수 있다 고요의 바다 감상담 넷플릭스가 사랑하는 배우 중 한 명은 바로 배두나가 아닐까. 센스8 sense8 에서 그녀는 역시나 동양의 여전사 같은 이미지로 출연했다. 그리고 잘 했다. 이번에는 SF다. 고요의 바다 예고편에 달린 댓글은 ‘드디어 한국에서도 ppl도 없이 SF 드라마가 가능하구나!’ 하는 것이었다. 환영하고 기뻐하고. 이미 승리호로 이제 우리도 못 할 게 없다는 걸 밝혀냈고, 이제 길고 좋은 스토리만 만들어 내면 된다. 예고편 외에는 별다른 정보 없이 고요의 바다를 정주행 했다. 위쳐도, 블랙리스트도, 로스트 인 스페이스도 봐야 하는데, 우선 고요의 바다부터 봤다. 달로 떠나는 장면 달에서 배우들이 걷는 장면을 보니, 마치 실제로 달 착륙에 성공한 것처럼 느껴졌다. 얼마나 CG가 리얼한가의 문제가.. 더보기
잘못한 게 없지만, 용서 받지는 못하는 산드라 블록의 영화 ‘언포기버블’을 보고 잘 보는 영화와 좋은 영화 나는 존 윅, 테이큰, 아저씨, 페이백처럼 아저씨 혼자서 다 부시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영화들이 좋은 영화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영화를 보면서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선과 악이 명확하고, 따라서 나는 ‘선’의 편에 서서 ‘악’을 응징하는 모습을 감상하면 된다. 고민이 필요없다는 지점에서, 내가 갈등할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좋은 영화는 이제 나의 마음을 괴롭힌다. 조마조마 해서 영화를 멈추게 되고, 나는 저 사람에 비해 어떠한가 반성하게 한다. 무서워서 멈추고, 걱정이 되어 멈추고. 이제 집에서 보는 영화가 일상화 되었고, 영화의 재생.. 더보기
한참 늦게 ‘8월의 크리스마스’ 보기 “8월의 크리스마스”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있었다. 나는 본 적이 없는데, “너무 유명한 건 보기 싫어서.” 말하기에는 그 얘기를 들을 사람도 없다. 사진관은 거의 사라졌다. 그곳 주변의 이야기들, 그것에서의 이야기들은 이제 어디로 갔을까. 영화 초반 나는 신은하씨보다 전미선씨를 보고 놀랐다. 사람은 가도 이야기는 남는구나. 내 이야기를 남길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삶은 내 이야기를 남길 수 없는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얼마나 다를까. 누구든 행복하길. 더보기
학생들과 함께 본 영화 : 파르바나 :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 동아리, 영화감상 사진출처 : 엠네스티 https://amnesty.or.kr/wp-content/uploads/2021/08/278851-AFP-via-Getty-Images-until-2022.08.18-1000x667.jpg 오프라인 수업이 시작되고, 이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도 활기를 띄고 있다. 내가 맡은 동아리는 영화 감상 동아리. 원래 하고 싶었던 동아리는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다. 영화 감상에 매우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온 것은 아니고, 그저 편안한 동아리를 찾아온 학생들이다. 동아리 활동 시간은 90분. 90분 만에 볼 수 있는 영화가 어디 있나. 그러다가 지난주에 보려다 그만뒀던 파르바나가 생각났다. 길이가 짧은 데다가, 요즘 뉴스에서 계속해서 탈레반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소식을 들을 수 .. 더보기
아내가 죽고 집을 부수다 | 넷플릭스 영화 | Demolition | 제이크 질렌할 본 적이 있는데도, 기억이 안 나는 영화가 있다. 넷플릭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의 한 시즌이 끝나버려서, 이제 나는 넷플릭스를 구독해지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좋아하는 배우의 영화를 좀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엊그제 제이크 질렌할의 소스코드라는 영화를 봤다. 양자영학을 기반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8분이고, 죽은 사람의 뇌를 그 경로로 사용한다. 아무튼, 사람을 구하고, 일종의 평행우주에서 살게 되는 이야기인데,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가운데 문제를 해결하는 영화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 아니었나? 아무튼, 과정도 결과도 괜찮은 영화였다. 그래서 제이크 질렌할의 영화를 하나 더 찾아봤다. 제목은 데몰리션. 당장 실버스타 스텔론의 데몰리션맨이 생각나는데. 전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