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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외면일기

넷플릭스에서 곧 내려가는 볼만한 영화 - 몰리스 게임

몰리 이야기

제시카 차스테인
이름이 어렵다.
얼마전에 너무나 시끄러운 고독의 저자 보흐밀 흐라발 이름이 역시나 훨씬 기억하기 어렵지만, 제시카 차스테인도 기억이 잘 되는 이름은 아니다.

(Chastain은 그녀의 엄마가 결혼 전에 사용했던 성이다.)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제로 다크 시티"에서였던 것 같다. 거기서 얼굴이 익게 되자, 인터스텔라에서도, 마션에서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체구인데도 불구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주연이 아니었음에도 인터스텔라에서나 마션에서 그녀의 연기는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뚜렷이 구분된다. 그리고 제로 다크 시티보다도 '미스 슬로운'에서 그녀의 연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몰리스 게임

몰리스 게임은 실제 인물인 몰리라는 여성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화에 따르면, 심리학 교수인 아버지 밑에서 엄하게 교육받으며 촉망받는 스키 선수로 자라다가, 불의의 사고로 올림픽에서 탈락하고 원래 생각하던 로스쿨로의 진로를 버리고 도박장을 운영하게 되는 여성의 이야기다. 케빈 코스트너가 아버지로 나오는데, 후반 부, 몰리가 각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남편으로서나 아버지로서 성공적으로 살지는 못했지만, 결국 자식을 무한 사랑하는 사람이었음을 증명하고 몰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된다.

영리한 여성으로 자신도 모르게 마약과 불법의 세계로 빠지는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 미국에서는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한에서는 도박장 운영이 불법이 아닌 것처럼 나온다. 물론, 몰리는 절대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자신의 철칙을 어기고 불법을 저지르게 된다. 돈을 벌고, 자신이 운영하는 도박장을 통제하기 위해 결국 마약에 손을 대고, 그때부터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소외시킨다. 자신의 탐욕에 진절머리가 난다는 고백이 인상적이다. 오로지 돈을 위해서 그녀가 도박장을 운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레이션, 나레이션, 나레이션

영화는 시작부터 몰리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야기 속으로 사람을 끌어 당긴다. 영화 초반을 보고, 중간까지 돌려보고, 결말이 어떨까 확인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게 없었다. 나에게 잘 맞는 영화이거나, 잘 만든 영화이거나, 둘 다 일 수도 있다.

넷플릭스에서 4월 27일까지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챙겨 보시라. 2시간이 금방 간다.

https://www.netflix.com/watch/80199959?trackId=255824129&tctx=0%2C0%2CNAPA%40%40%7C994ce01a-be9f-4271-b248-351a8acebca0-244203784_titles%2F1%2F%2F%EB%AA%B0%EB%A6%AC%2F0%2F0%2CNAPA%40%40%7C994ce01a-be9f-4271-b248-351a8acebca0-244203784_titles%2F1%2F%2F%EB%AA%B0%EB%A6%AC%2F0%2F0%2Cunknown%2C%2C994ce01a-be9f-4271-b248-351a8acebca0-244203784%7C1%2Ctitles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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