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매일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자주 들어가던 영어교사 카페에서 이 모임을 알게 되었다. 두 분 정도가 주축이 되어 멤버를 모으고, 네이버 밴드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좋은 영화를 골라서 그 영화를 철저하게 듣고 이해하고 따라 말해보는 방식이라 거의 1년 동안 진행된다. 때마침, 한 영화를 끝내고 얼마전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다.
그 영화가 바로 블라인드 사이드이다.
일단 모임에 신청을 해뒀는데,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터라 넷플릭스에서 찾아봤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스포츠 영화는 많고,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때문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재미가 있다. 일단 실존인물의 이야기라니, 편집이 좀 부족해도 마치 다큐를 감상하듯 보게 된다. (최근에 본 실화바탕 스포츠 영화는 채드윅 보즈만의 <42>였다.)
이 영화의 제작은 괜찮았고, 주연인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이 영화 전체를 이끌고 가는 느낌이다. (찾아보니 이 영화로 산드라 블록은 2010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2010년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 굉장히 흥행한 영화구나.) 아직 못 봤다면 한번 보시길.
내용은… (지금부터 스포일러)
빅 마이크라고 불리는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위탁가정으로부터 도망쳐 나온 학생이 우연히 기독교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의 큰 체격과 운동신경에 관심을 둔 미식축구 코치의 힘도 컸다. 그런데, 빅 마이크는 잘 곳도 없고, 입을 옷도 없다. 비닐 봉지에 입을 옷을 가지고 다니며 늘 밤에는 잠잘 곳을 찾아 떠돈다. 글을 읽는데도 어려움을 겪어 성적은 형편없다. 그러다가 리 앤 투오이(산드라 블록)가 빅 마이크를 발견한다. 집으로 데려와 재워주고, 결국에는 빅 마이크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온 가족이 마이클 오어(빅 마이크, 마이클은 ‘빅 마이크’로 불리는 게 싫었다고 산드라 블록에게 말한다.)에게 미식축구를 가르치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두둥, 그는 미국 최고의 Left Tackle 선수가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는 했지만, 각색된 만큼, 영화에서 보이는 것과 마이클 오어의 모델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 하지만, 따뜻한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런 가정이 부재한 사람이 직면하는 어려움은 모두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조차 돌봄 받을 수 있어야 우리 모두가 좀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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