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 복직해서 우리 부서에서 같이 일하게 된 선생님이 있는데, 환영회 한번도 하지 못 했다. 큰 이유는 내가 일하느라 전혀 여유를 가지지 못해서. 1학기 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같은 부서 선생님끼리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여유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 마감되지 않은 일 때문에 쉬지도, 일하지도 못하는 상태에 빠졌던 것은 아닐까. 하나의 일이 마감되어도, 큰 틀에서 보면 마감이 안되기도 한다.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 지 스스로 확인 조차 할 수가 없다. 모른다는 사실은 겁날 게 없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은 아닐까 상상하면 불안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학교로 돌아가서 일을 할 생각이었다. 아침에 나오면서 아내에게 "저녁도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