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4

일요일 아침 새소리 라이딩

일요일 아침 혼자 산책하듯 라이딩 하기 좋은 날이다. 가을이라 더 좋다. 날씨에게 미안해서라도 몸을 일으켜 나간다.  출근하는 길과 같은 방향이다. 그래도 옆길로 샐 수 있으니 출퇴근과는 다르다.  핸들바를 바꾸고 좀 더 편한 자세로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클엔빈 회원님들의 의견을 들으니, 따로 ATB를 한 대 마련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집에서 차를 준비해서 갔다. 따뜻한 차를 마셔도 열받지 않는 날이다. 까치, 까마귀, 멧비둘기 아닌 새들의 소리도 들린다.  오랜 만에 신어보는 클릿슈즈도 한 컷. 이쁜 양말이 필요하구나. 이렇게 일요일 아침이 지나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30

추석 때 다녀온 카페 '묵음'

카페 이름이 '묵음'이라니, 가게 이름은 참 중요하다. 아빠, 누나가 사는 인천을 가끔 가는데, 집 근처에는 가 볼 만한 커피숍이 보이지 않았다. 지도앱에서 검색해 보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위치를 보니 이제는 쇠락한 원도심에 조성된(?) 카페 거리 같았다. 이번 추석 때 혼자라도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아내와 딸을 데리고 갔다. 걸어가는 바람에 딸이 더운 날 고생을 좀 했다. 가게 안에 들어서는 게 강아지들이 반겼다. 딸이 강자리를 무서워 한다는 걸 나는 깜빡했다. 그래도 순한 녀석들인데다가, 주인분이 강아지를 잡아(?) 주셔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아들도 따라갔으면 강아지를 아주 좋아했을텐데. 가구는 좀 빈티지한 사무용 가구 같은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군더더기 없어서 나는 좋았다. 일종의 맥..

여행/국내 2024.09.29

일기를 계속 쓰고, 돌아볼 수 있는 방법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고, 매일 쓰고 있다. 일기를 매일 쓰면서 매일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올리던 때도 있었다.(한 1년 매일 글을 쓴 적이 있다. 다시 해보려고 한다.)수첩에 기록하고, 메모하던 일은 늘 하던 일이었고, 나는 늘 어떻게 효과적으로 메모할 것인가? 를 고민하면서 기록했다. 일기를 쓰더라도 듬성듬성 이가 빠지던 때가 있었다.언제부터 매일 쓰게 되었나2022년 6월 22일 조경국 작가님을 모시고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제목은 '인생이 재미없고 우울하다면 일기를'이었다. 작가님의 깔끔한 글씨와 선한 인상, 담백한 말씀까지 다 좋았다. 그날부터 매일 일기 쓰기로 결심을 했고, 그래도 몇 번 빼먹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어디에 무엇으로 쓰고 있나조경국 작가..

우리동네 휘낭시에 맛집

24년 9월 21일 토.비가 많이 오는 날, 딸의 심부름(?)으로 다이소에 가야 했다.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우리 동네 휘낭시에 맛집 '엘더프랑'이다.방앗간에 들르듯 들러서 라떼를 주문했다.왜 휘낭시에는 주문하지 않았을까.혼자 나오면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사고 싶은 더 사지 못하게 된다. 왜 그럴까.그랬는데, 라떼를 주면서 직원이 휘낭시에 하나를 저렇게 얹어 준다.조금 있으면 따뜻해 집니다.휘낭시에 하나 가격이 3,300원 정도나는 휘낭시에 하나 얻어먹고,이 집 단골이 되어야 겠다 결심한 날이다.

파타고니아에서 보드쇼츠 AS

나는 자칭, 타칭 파타고니아 매니아다.매니아라면..어떤 브랜드의 매니아라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사는 사람이겠지만... 아, 나도 제법 사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 필요한 것들은 샀으니 파타고니아 제품 사는 속도가 줄었다. 되도록 용도가 겹치지 않도록 하고, 여러가지 용도로 입는다. 자전거 출퇴근 할 때 파타고니아를 입고, 그 옷을 입고 물놀이도 하고, 러닝도 한다.가장 편한 파타고니아 반바지집에서 잠옷으로 입는 바지가 있다. 보드쇼츠인데, 서핑을 하거나 할 때 입는 물이 잘 빠지고 잘 마르는 바지다. 파타고니아에서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여름 반바지는 베기스 팬츠이다. 튼튼한 천으로 원색 컬러로 사람들이 많이 사입는다. 나도 네 가지 색을 가지고 있다. 한데, 입어보니 보드쇼츠가 훨씬 편하다. 물빠..

일상사/Stuff 2024.09.24

9월 먼북소리 모임: '우정, 나의 종교'(슈테판 츠바이크)

여름을 보내려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 금요일 밤이었다. (2024.09.20.) 이제는 어떻게든 4명이 모이는 조합이 되어 버렸지만, 한 분의 표현대로 먼북소리 모임이 있어서 소중한 금요일이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지만, 그래도 이번 책은 츠바이크의 아름다운 문장 덕분에 모임을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다. 일시: 2024.9.20. 19:00~장소: 도시달팽이참석자: 4명소리내어 읽고 이야기 하기책을 읽지 못하고 온 한 분, 다른 스케쥴 때문에 늦게 오는 한 분. 각자 맡은 부분을 읽어 오기로 했는데, 그렇게 진행하기 힘들어졌다. 한 분이 도착하기 전, 각자가 맡은 부분 중 한 단락을 소리내어 읽고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소리내어 읽으니 책이 또 다르게..

책/책모임 2024.09.22

스픽앱으로 학습 시작. 절대 빼먹지 않겠다.

고민을 좀 하다가 스픽앱 1년권을 결제했다.앱에서 바로 구매하려니 15만 원 정도인데, 웹사이트를 찾으니 12만 원에 가능했다.흠. 가입하고 나니, 추천하면 2만원 할인되는 링크를 준다. 혹시 하실 분 여기서 하세요.https://app.usespeak.com/kr-ko/i/XXIABS[Speak - The language learning app that gets you speakingSpeak is the first & only app that lets you get real conversational practice without needing a live tutor on the other end. And we build some serious AI tech to make that possible.w..

허리를 지킬 것인가 식물을 돌볼 것인가

우리 학교 1층 복도에는 제법 큰 화분이 있다. 내 기억에는 5층 학생 공부 공간을 만들면서 식물을 넣었었는데, 돌보는 이도 없고 환기도 잘 되지 않아서 나무를 우리 학교에서 두 번째로 바람이 잘 드는 1층 교직원 화장실 앞에 두었다. 햇볕은 싫어하는 식물도 있고, 좋아하는 식물도 있어 어렵지만, 어떤 식물이든 '환기'와 '비'는 좋아한다. 작년까지는 교무부장, 올해 1학기까지는 융합교육부장이었던 선생님은 비가 오면 저 식물들을 밖에 내놓으시고는 했다. 때마침 입구에는 장애인 걷기 보조를 위한 엠보싱 무늬 타일이 놓여 있어서 바퀴 달린 저 화분을 내놓는 게 쉽지 않다. 허리를 숙이고 바퀴를 잡고 끌고 가야 한다. 오늘 비가 왔고, 아침에는 나 뿐이라 식물들을 밖에 내뒀다. 비를 하루 종일 맞는 걸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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