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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추석 때 다녀온 카페 '묵음'

카페 이름이 '묵음'이라니, 

가게 이름은 참 중요하다. 

아빠, 누나가 사는 인천을 가끔 가는데, 집 근처에는 가 볼 만한 커피숍이 보이지 않았다. 지도앱에서 검색해 보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위치를 보니 이제는 쇠락한 원도심에 조성된(?) 카페 거리 같았다. 이번 추석 때 혼자라도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아내와 딸을 데리고 갔다. 걸어가는 바람에 딸이 더운 날 고생을 좀 했다. 

가게 안에 전시된 구형 아이북

가게 안에 들어서는 게 강아지들이 반겼다. 딸이 강자리를 무서워 한다는 걸 나는 깜빡했다. 그래도 순한 녀석들인데다가, 주인분이 강아지를 잡아(?) 주셔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아들도 따라갔으면 강아지를 아주 좋아했을텐데. 

곳곳에 식물

가구는 좀 빈티지한 사무용 가구 같은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군더더기 없어서 나는 좋았다. 일종의 맥 제품 개인 박물관 같다랄까. 그리고 곳곳에 식무들이 있었다. 2층인데가 창이 넓어서 볕이 잘 드니 식물도 잘 되겠구나 싶었다. 구형 맥 기기들과 잘 어울렸다. 

커피숍 전에는 어떤 공간이었을까? 

묵음커피, 그라니따라떼, 청포도 에이더

묵음 커피는 흑임자가 곁들여져 있었다. 맛있었다!!

그라니따라떼.는 메뉴 이름이 낯설었는데, '그라니따'는 이탈리아어로 '얼음을 부수다'라는 뜻이란다.

출처: 네이버 사전

이탈리아에서 기원했지만, 영어권에서도 쓰는 듯 하다. 그라니따커피도 맛이 있었다. 무슨 맛이었는지는 왜 기억이 나지 않는걸까? 

커피숍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게, 만들기도 어렵겠지만 조심스러운 메뉴가 아닐까. 그저 라떼나 아메리카노가 기본 음료인데, 시그니처는 누구든 만족시켜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지는 메뉴랄까. 그래도 대형 프렌차이즈에서 해낼 수 없는 시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카페 거리를 걸으니 관심가는 카페가 더 있었다. 다음번 명절 때도 저 동네를 기웃기웃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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