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소식이다. 밤 9시가 되어도 기온이 27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습도는 높아서 창문을 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마치 찜만두가 되어 집 안에 갇힌 것처럼 익어간다. 우리 집에서는 대개 4시 정도가 되면 에어컨을 켠다. 물론 그건 내가 집에 없을 때다. 아내는 더위를 잘 참고, 덩달아 아이들도 참는 편이다. 4시가 되면 방학을 맞아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딸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한다. 샤워를 하고 났으니 이제 땀을 흘리면 안될 일. 그래서 에어컨을 켠다. 에어켠을 켜고 나는 선풍기를 적절하게 배치한다. 그리고 각 방으로 에어컨 바람이 가도록 한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밤새 켤 수는 없다. 깨끗하게 청소한 에어컨이지만 왜 그럴까, 하루 종일 에어컨을 쐬고 나면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