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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스오로라

최초! 자전거 타고 출장 자출(자전거 출근)의 궁극적 단계는 무엇일까? 아마도 차가 필요 없어져서 차를 없애버리는 게 아닐까. 요즘 같으면 가능할 것 같다. 매일 자출을 하고, 오늘 거의 자출만으로 한 달 동안 400km를 탔다. 기름값으로만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지만, 도로에 뿌리게 되는 분진, 배기가스, 건강상의 효과 등을 생각하면 대단하다. 자출 하는 게 나지만, 나 참 대단. 자출을 하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날씨인데,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장마가 큰 적이다. 적은 비야 피할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지만, 장마는 좀 다르다. 비에 젖은 길이 위험하기도 하고, 너무 비가 많이 오면 시야도 가리기 때문이다. 물론, 비보다 무서운 건 바람이라, 태풍이 온다면 절대 자전거를 타서는 안된다. 작년을 생각하면, 비가 오더라.. 더보기
오늘도 자출 이상무 요즘의 자출, 자퇴는 성공적이다. 필요한 자전거가 있고, 필요한 물건이 있고, 아침에 잘 일어나는 편이다. 잠들기 전에, 다음 날 일터에 가서 입을 옷을 미리 준비한다. 봄날인만큼, 바지에 티셔츠 하나, 혹은 바지에 셔츠 하나를 챙긴다. 집에서는 6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서 나선다. 일터에 도착하면 7시 10분 가량되고, 씻고 머리 말리고 나오면 7시 30분 ~ 40분이 된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칼퇴하는 날이었다.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바람이 불어도 전혀 춥지 않은 날이다. 이제 하루살이들도 기승을 부릴 때가 되어서, 버프를 하고 고글을 낀다. 최대한 신호등이 없는 곳으로 자전거를 몰아 봄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마음은 느긋한데, 아침부터 들리던 자전거에서 나는 잡소리에 신경이 쓰인다. 앞쪽에서 나.. 더보기
토요일을 보내는 적절한 방법 학교에서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아주 바빠 죽을 듯 하지 않아야 하는데, 나는 늘 바쁘다. 다른 사람에게 너무너무 바쁩니다. 라고 하지는 않지만, 다른 분들의 인사가 정신없죠? 라서 나도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정말 그렇기도 하다. 학교에서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든 주말 만큼은 나와 가족에게만 집중하고 싶다. 학교에서는 도저히 수업 준비할 틈이 없어서 주말에 집에서 수업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영상 보면서 놀고 있을 때 짬을 내서 한다. 그리고 어쨌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럼에도 오늘은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우리집에서 충무공동까지 늘 가던 방식은 뚝방길 자전거도로를 따라 김시민 대교를 건너 출근하고, 새로 생긴 속사교-금산교 자전거길을 따라 퇴근하는데.. 더보기
급할 것 없는데, 여유를 부리지 않는 자출길 아침 자출, 바쁠 게 없는데도 좀 서두르는 마음이 된다. 늦을 리 없는데도 금방 조급해진다. 그래도 오늘은 가는 길에 한번 멈췄다. 걷는 길이 다르면, 보이는 풍경도 다르다. 호수처럼 잔잔한 아침의 남강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연이 사람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자연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과 일본으로 여행갔을 때, 사쿠라지마섬이라는 곳에 갔다. 그 섬은 사쿠라지마화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섬인데, 작은 섬 어디에서도 사쿠라지마화산이 아주 잘 보였다. 마치 어디를 가나 멀리 벗어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족들과 겨울에 제주도에 갔을 때, 한라산 정상이 눈에 덮여서 유난히 며칠간 한라산 정상이 잘 보이던 때가 있었다. 제주도는 사쿠라지마섬보다는 훨씬 넓어서, 한라산이 정말 멀리 보일 .. 더보기
출퇴근용 투어링 자전거에 프론트 라이트 고정, 설리 프론트랙, 제이미스 오로라 출퇴근용으로 열심히 타고 있는 제이미스 오로라. 프론트 라이트 위치가 애매했다. 아일렛이 여러개 있지만, 설리 프론트랙을 설치하면서 옵션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급한대로 측면에 라이트를 설치했는데, 프론트랙에 가방을 거치하면 라이트의 상당 부분을 가렸다. 여러가지로 검색을 했지만, 설리 프론트랙에 딱 어울리게 라이트를 달아놓은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Problem solve라는 곳에서 만든 별도의 부품을 하나 사서 달면 될 것 같았지만, 한국 배송은 옵션에 없었다. 그래서 프론트랙 앞 쪽에 있는 아일렛을 결국 활용하기로 했다. 보통 브롬톤용으로 사용되는 프론트 라이트용 브라켓이 도착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하긴 했는데, 가격에 따라서 품질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래서 비슷한 .. 더보기
너는 나의 가장 친한 자전거 친구 그러면 안 되는데, 자꾸 아들한테 짜증이 는다. 아들이 나한테 짜증을 내서 그런가, 아님 내가 먼저 그러는 건가. 모르긴 몰라도, 일단 내가 아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지고 있고, 내 기준에서 모자란다 생각해서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마음으로 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내 잘못이 크다. 그래도 우리 둘이서만 할 수 있는 게 아직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자전거 타기다. 아내도 자전거를 탈 수는 있으나 빠르게 멀리 갈 수가 없고, 딸을 매달고 타는 것도 가능하지만 빠르게 갈 수가 없다. 우리 둘이서 라면 조금 힘을 내어 달려볼 수가 있다. (물론, 오늘처럼 바람이 심한 날에는 그저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물 한 병을 넣고, 집에서 굴러 다니던 과자 두 개, 지갑을 챙겨서 나선다. 바람은 어찌 이렇게.. 더보기
자출 가방을 싸며.. 기름을 가득 채우고 자출 세팅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고 있다. 지난 주말 내 차에 기름을 가득 넣고, "이제 자전거만 타고 다녀야지." 결심했다. 아마도 기름값이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새 학기 시작한 지도 이제 2주가 지났으니 자전거를 타야지 다시 다짐한다. 매번 다짐하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데는 불편함이 있다. 여유 있게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집에서 6시 50분쯤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딱 5분만.." 이라며 눈을 감았다가 뜨면 6시 40분이다. 밤을 대충 먹고 집을 나서려고 보면 7시 10분이다. 그래도 아침의 이른 출발을 위해서 저녁에 가방을 싸 둔다. 가방을 싸고 아이패드 프로 지갑 선글라스 속옷 갈아입을 셔츠 혹은 티 갈아입을 바지 교재나.. 더보기
사는(buying) 인간이 되어 가는 중 새자전거를 사고, 아직 정확한 여행 계획은 없으면서도 투어링형 자전거로 만들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 기능만 필요하다면, 이런저런 시행착오가 적을 수도 있다. 문제는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모양으로 만들려는 데 있다. 그래서 요즘 사는(buying) 인간이 되어 가는 중. 일단 프론트랙 설치는 되었으나, 프론트 휀더와는 간섭이 있어서 프론트 휀더는 떼어 냈다. 그리고 프론트랙 위에 Wald 바스켓을 달기 위해 구입했다. 여유있게 바스켓 설치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핸들바 폭 안에 간신히 들어간다. 남은 구성 중 가장 중요한 건, 프론트 라이트인데, 어떻게든 랙마운트에 설치하고 싶은 데 그게 힘들 것 같아서 고민이다. 프로트 랙 앞쪽에 구멍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 라이트를 연결할 수 있는 라이트 어댑터 같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