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제일 좋아한 책은 모두 학습만화책이다. 마법천자문, 만화로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살아남기 시리즈, 터닝메카드(이건 학습만화는 아니지만), 태극천자문. 마법천자문은 며칠 전에 50권이 나왔다. 처음에는 한자 카드를 가지고 놀기도 했고, 특히 터닝메카드 책을 읽을 때는 늘 '배틀'을 하자는 아들 성화에 힘들었다. ('배틀'만은 정말 재미가 없어서 같이 해줄 수가 없었다. 재미없기는 '한자배틀'도 마찬가지였구나.) 아들은 제법 일찍 혼자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은 한 권의 책을 여러번 읽어주는 걸 좋아했다. 그렇게 같은 그림책을 제법 반복해서 읽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아들은 좋아하는 책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다 외웠다. 그렇게 통으로 글자를 외우다가 어느날 차창밖으로 보이는 '약국'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