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에 뜻맞는 선생님들과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제가 진행한 것은 아니구요.)
그래도, 이렇게 학교(무려 학교에서!!)에서 여러 교과목 선생님들과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일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대부분 모두들 너무너무 바쁘셔서 같은 교과 선생님들과도 만나서 이야기할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요.
1학기때 읽은 책은 '위험한 사회(울리히 벡 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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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출간된 책이지만, 우리가 '현대'라고 말하는 사회의 '전근대성'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고리는 '위험'입니다. 작가가 생각하기에 사실상 전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한 근대 사회가 사람들에게 점점 다양한 - 점점 혼자 힘으로 막아내기 힘든 - 위험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자신의 생각을 중심으로 우리의 개인화된 개인적 문제부터, 가족 내 갈등이나, 산업이라는 구조 속에서의 개인이 느끼는 위협(혹은 위험)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과 위험의 재분배화나 과학의 윤리성이나 책무성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당시가 때마침 일본에 쓰나미 후, 원전이 붕괴된 시점이라서 좀 더 리얼하게 책의 내용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섬뜩한 느낌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 6일 화요일. 2학기 독서모임을 처음으로 가졌습니다.
주로 이야기한 내용은
- 방학동안 자신의 독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 앞으로 우리 독서활동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였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우리 독서모임의 새로운 이름이죠.
"스.나.독"
(왠지 독서모임티(t-shirt)라도 만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모두 바쁜 방학 동안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관심이 있던 e-book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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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읽었어야 할 책
: 방학이 시작되기 전,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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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읽자고 했습니다. 저는 읽기 못했네요. ㅠ.ㅠ
그래서 다음 주 모임에서는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읽어오기
-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주제를 선택하여, 그 주제를 중심으로 책의 주제나 내용을 정리하기
로 했습니다.
나름의 역할분담도 있어서,
- 국어선생님께서는 들어가는 읽기자료를 준비해오시기로 했고,
- 읽는 책의 내용에 관련된 토픽에 대해서는 같이 공부를 하기도 하자라고 했습니다. (전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이와 연관지어서 자료를 좀 준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 그리고 저는 서기 : ) (빠지면 안된다는 조건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직분'이라, 저에겐 '과분'한 일이 아닐지;;)
첫 정리는 이렇게 포스트로 대신합니다.
구글Docs를 쓸까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낯설어 하실 것 같아서.. : )
다음 모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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