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16

진주시장님과의 데이트

지난 주에 도달2 태곤씨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다. 태곤씨가 정희씨와 함께 해온 여러가지 노력들이 '마을 여행 지도'가 되었고 여러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떠들썩 할 일도 신나는 일도 없는 요즘에 '활력을 주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얼마 후 '진주시장과 시민간의 데이트'가 기획되었다고 나에게도 와줄 수 있겠냐고 태곤씨가 물었다. 글쎄. 어떤 자리에 초대받으면 거기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시장님을 만나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망경동에서의 여러 행사와 모임에 내가 기여한 부분이 있으니 같이 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해주는 태곤씨에게 고맙기도 하고, 자..

집에 있는 기기들 끌어 모아서 셋팅

내 얼굴이 두 개의 각도에서 나와야 하는 강의 영상을 찍어야 해서 집에 있는 것들 모두 동원했다. 일단 카메라 - a600 - Gopro 7 마이크 - 핀마이크 + 녹음 기 2018 맥북프로는 컴퓨터 화면 캡쳐에 쓰고,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는 보조 모니터로 사용. 거기에 작은 조명도 하나 추가. 아내의 화장테이블이 내 촬영 공간이 되었다. 한쪽 구석에 쌓여 있는 것은 휴대폰 홀더, 고프로 쇼티 삼각대, c타입 멀티 허브, 파타고니아 파우치에는 잡다한 케이블

일상사/Stuff 2021.01.26

매일 글을 씁니다

작년 11월 25일부터 매일 적어도 하나의 글을 씁니다. 정말 '글'일 때도 있고, 간단히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 포스트일 때도 있습니다. 어쨌든 매일 하나의 글은 씁니다. 정보 전달의 성격이 강하면 브런치에는 올리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브런치에도 올리고 이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주제를 가리지 않고 글을 쓰지만, 대개는 일상과 관련된 에세이인만큼, 제가 생활하는 공간/맥락에 대한 글일 때가 많습니다. 집이나 가정과 관련해서, 일터와 관련해서, 제3의 공간과 관련해서. 애초 목표는 100일 동안 쉬지 않고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셀 수 없는 날동안 매일 하나의 글을 쓰자로 말입니다. 글을 하루에 하나씩 쓰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대표..

엄브렐러 아카데미 - 결핍된 영웅의 시련

정말 재미있게 봤던 넷플릭스 시리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퍼니셔블랙리스트 유나바머마인드 헌터 센스 에이트 기묘한 이야기 오자크 뤼팽 (1시즌 완결 안됨) 분명 더 있었을테지만, 아무튼 위의 작품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등장하는 캐릭터가 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유니바머는 실제 일어났던 사제폭탄 살인에 대한 내용인데, 캐릭터가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야기에 쏙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예전에 봤던 '퍼니셔'와 '블랙리스트'를 다시 보내며, 또 가끔 영화도 봤습니다. 그러다가 한 IT유튜버가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추천하길래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시즌1도 다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놓을 스포일러도 없으니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블레러 아카데미는 일종의..

초등 아들이 학습만화에서 글만 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데 도움을 준 해리포터

아들이 제일 좋아한 책은 모두 학습만화책이다. 마법천자문, 만화로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살아남기 시리즈, 터닝메카드(이건 학습만화는 아니지만), 태극천자문. 마법천자문은 며칠 전에 50권이 나왔다. 처음에는 한자 카드를 가지고 놀기도 했고, 특히 터닝메카드 책을 읽을 때는 늘 '배틀'을 하자는 아들 성화에 힘들었다. ('배틀'만은 정말 재미가 없어서 같이 해줄 수가 없었다. 재미없기는 '한자배틀'도 마찬가지였구나.) 아들은 제법 일찍 혼자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은 한 권의 책을 여러번 읽어주는 걸 좋아했다. 그렇게 같은 그림책을 제법 반복해서 읽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아들은 좋아하는 책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다 외웠다. 그렇게 통으로 글자를 외우다가 어느날 차창밖으로 보이는 '약국'이라..

이케아 빌리로 책 정리

아이들 책도 많은데, 내 책까지 자꾸 자리를 차지한다. 올해는 정말 사둔 책부터 읽어야지 다짐하고서는 오늘 또 두 권을 주문했다. 넘치는 책 때문에 집은 치워도 치운게 아니고, 그저 잠깐 가린 것 같다. 소중한 내 책들은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해서 책등이 가려지기 일수다. 이케아에 주문하려고 했지만 온라인 품절. 구매 및 재송 대행을 하는 업체에 주문을 했는데, 가격은 엇비슷했다. 배송을 걱정하긴 했지만 문제 없었다. 무거운 짐이다 보니 경동택배로 배송 받았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포장이 워낙 잘 되어 있었다. 특히나 찍히거나 상처나기 쉬운 모서리에는 완충제가 더 들어가 있었다. 들어서 집으로 옮기는데, 정말 무거웠다. 배송해주신 기사님께 감사. 빌리는 벌써 두번째 조립이다. 이전에 조립했지만 기억날리가..

자랑스러운 친구를 만난 날을 떠올리며

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0879 샛길과 샛길 복작이는 문화 담았어요 - 경남도민일보 지역민의 힘으로 만든 \'진주 마을여행 지도\'가 나왔다. 나룻배를 타고 남강을 건너던 시절 \'배건네\'라고 불렸던 망경동과 강남동, 칠암동을 묶은 진주 마을여행 지도 첫 번째 강남편이다.지도 www.idomin.com 망경동. 이제는 제법 나에게 울림이 있는 동네 이름이다. 진주. 이제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다. 오랜만에 태곤 씨와 정희 씨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제 이렇게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나는 많은 모임을 중지한 상태다. 그리고 거기서 만나야 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돌파구를 찾아..

에프터샥 6개월 사용기 : 구매목적이 분명해야 후회가 없다

구입 목적 교무실에서 사용 : 교무실은 교사의 업무 공간이자 수업 연구 공간이다. 그리고 교사의 업무의 다른 사람과의 협력이 늘 필요하다. 수업 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혼자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따로 연구실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많은 경우 업무 요청이 메신저로 오지만, 내 자리로 찾아와서 아니면 멀리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음악을 듣다가도 누가 나를 너무 애타게 부르지는 않도록 귀를 열어둘 수 있는 이어폰이 필요했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서 :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때는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자전거를 탈 때는 더욱 그렇다. 자동차와 같은 도로를 달리지 않을 때라도,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위험이나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다. 내 자전거에서 나는..

일상사/Stuff 2021.01.20

2018 맥북프로 15인치 팔 수 있을까?

최근 몇 달간 유튜브를 뜨겁게 달군 주제 중의 하나가 M1 맥북이다. 위 사양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맥은 프로세서로 '인텔'의 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에 자체 개발한 M1칩을 탑재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인치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금은 교육할인 행사 중이다. 우리나라는 워낙 '윈도우'와 '한글' 위주라서 아이폰이 위세를 떨치고, 누구나 아이패드를 사고 싶어 한다고 해도 맥북까지 '절찬리'에 판매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M1 맥북에어나 맥북프로를 구입해서 리뷰한 테크 유튜버들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한마디로 기존의 인텔 맥북 고급형을 '성능면에서' M1 맥북이 압도적이라는 것.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줄이면 이렇다. 1. 네이티브앱(구입시 설치된 앱) 구동은 거의 클릭과 동시에 열릴 만큼..

일상사/Stuff 2021.01.19

끊어야 할 마지막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먼저 끊었다. 계정 삭제 및 앱 삭제. 페이스북을 끊었다. 계정은 삭제하지 않고 사용을 그만하기로 한다고 타임라인에 쓰고, 앱 삭제. 그러고 나니, 사실상 비활성화 상태이던 트위터에도 들어가게 되더라. SNS에 대한 갈망이 이렇게 무섭다. 며칠 트위터 타임 라인을 보다가 트위터 앱도 삭제. 그런데 Youtube 사용시간이 늘었다. 사용시간이 아니라, 시청시간이 는 것. 어제부로 앱 제한 시간을 걸었다. 보통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보기 때문에. 기대하는 효과는? 차라리 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 늘이기, 책 읽는 시간으로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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