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업 21

수능 영어 독해를 위한 책읽기(1) '종의 기원을 읽다'

배경수능 영어에서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 50%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연계는 주제연계로 EBS 수능 교재에서 다루었던 주제가 실제 수능에서 제시될 수 있다는 정도다. 수능 영어 영역에서 득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능 특강에서 다루었던 지문에 제시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깊은 배경 지식을 가진 학생이 수능 영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수능을 대비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해는 새로운 영어 지문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이 된다. 더 깊은 영어 공부를 위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학교에서의 대비수업 시간 중 학생들과 다루는 지문은 한 단락 길이다. 한 단락으로 내용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후 문맥을 고려하면 글..

2024.05.04

2025 수능특강 영어 독해연습, 영어 강의 제작 시작

고3 수업의 어려운 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 수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학생들 중의 상당수는 수능을 준비하고, 수능 문제가 EBS를 반영하는 바, 결국 대학 입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자료는 EBS 수능특강이 된다. 연계율이 높을 때도 문제였지만, 영어의 경우 간신히 '주제연계'라는 이름으로 연계가 되면서도 사실상 고3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지배한다는 부분은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이나 과외, 혹은 EBS의 도움 없이도 나, 교사의 도움으로 수능특강을 공부하기를 바란다. 내가 만든 강의를 바탕으로 '거꾸로 수업' 방식으로 올해는 수업을 진행해 볼 생각이다. 학생들에게는 이미 안내를 했고, 자신만의 스케쥴대로 공부를 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다루는 부분만큼..

3번째 수업 나눔 자료 - 수업 방법의 전환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수업나눔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른 선생님들과 수업을 나누고(공개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먼저 지역/ 학교/ 과목/ 수업대상/ 주제/ 날짜와 시간/ 장소 를 올리면, 참관을 원하는 선생님이 수업 참관을 신청한다. 수업나눔 교사와 참관 교사를 정리하여 다시 공문으로 보내준다. 학교에서는 수업 나눔을 진행하고, 참관선생님들의 등록부, 사후 협의회 협의록을 교육청으로 보내면 된다. 수업 나눔을 한 교사와 참관하고 사후 협의회까지 참석한 선생님은 2시간의 직무연수 시간을 인정받는다. 2시간의 직무 연수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경남지역 전체를 범위로 수업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참관하고 싶은 사람을 모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이제는(?) 내 수업을 나누고 다른 선생님들과 소통을 해가기..

대화로 발견하는 수업자료와 학생의 삶 사이의 접점

대화로 접근하는 누리교육과정 수업 올해 시작한 누리과정 수업이 하나 끝났다. 누리교육과정은 코로나 이후, 학습이나 심리, 교우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찾아내어, 다시 일상적인 학교생활로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작년에는 '누리과정'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보드게임을 하든, 글을 쓰든 무엇이든 누리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만들 수 있었다. 올해에는 적어도 고등학교에서는 국영수 교과 수업을 일정 정도 개설해야 했다. 이전에 이미 누리교육과정 수업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좋은 대화의 사례 아주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김성우 선생님이 중학생들과 앉아서 영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글로 남기신 적이 있다. 그 대화의 내용이 인상적이었고, 영어 학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고등학교 영어수업 모둠 활동 - 단어 찾고, 문장 읽기

드디어 모둠 수업을 해보고 있다. 수업이 강의식으로 흐를수록, 학생을 통제하려고 애쓸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학생을 깨워도, 결국 강의가 시작되면 잠들게 되기 쉽다. 독해를 하려면, 결국 스스로 영어를 해석해 봐야 하겠지만,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수업을 듣기만 해야 한다면, 하루 종일 적정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지난주부터는 전략을 좀 바꾸고 있다. 수업 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서 참아야 하는 시간을 줄이고, 참여 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참여가 많으면... 진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몇 가지 전략을 섞어서 진행하고 있고, 상당히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우선 더 많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더 활기차게 참여한다. 진..

영어를 못한다고 단어만 가르칠 게 아니다

수업 상황 겨울방학 방과후 수업학업성취도 중하 수준 학생 고등학교 독해수업은 목적은 언제나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수업은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되겠지만, 결국 목표는 그와 같다. 이때 어떤 영어 지문의 내용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단어 - 문장 - 문단 - 글전체 순으로 수업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는 특히나 단어 - 문장- 문단 순으로 수업 활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들에게 글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성화 시키고, 글 전체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방햑으로 수업을 진행해 보고자 했다. 겨울방학 방과후 수업에 “기본반” 수업을 개설했다. 기본반의 목표는 “교과..

기초학력 미달반 마지막 수업

드디어 영어 기초학력 미달반 수업이 끝났다. 꾸준히 출석한 학생도 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진 학생도 있었다.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빠지는 학생이 있으니 그런 지속성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다수 대 1의 구도를 벗어나서 학생들과 앉아서 이야기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두 가지 목표 이번 수업에서 반드시 유지하고 싶었던 것이 두 가지다. 학습 태도에는 너그럽게 반응하기 대화의 방식으로만 수업하기 학습태도 방과후 8교시에 하는 수업이라 학생들은 휴대폰을 가지고 수업에 온다. 수업 중 휴대폰 절대 하지 말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 많으면 7명, 적으면 3명 정도의 학생과 수업을 했지만, 그중 자주 휴대폰을 확인하는 학생은 두 세명 정도였다. 시험에 반드시..

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영어수업에서 단어 함께 외우기

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영어수업에서 단어 함께 외우기 기초학력 미달 영어수업도 이제 제법 횟수를 거듭하고 있다. 예상했던 것(?)처럼 학생들이 수업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절대 쉽게 실망해서는 안된다. 이 학생들이 겪고 있는 학습에 대한 어려움은 다른 학생과는 다르다. 놀라운 성과는 1차 고사 전에 몇 번의 수업으로 요령을 터득한 한 학생이 영어 성적이 거의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내신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기초 따위는 필요 없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험을 준비하는데에는 분명 전략과 요령이 필요하다는 게 확실하다. 이제 2차 고사를 대비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1차 고사 전보다는 시간이 많다. 그리고 그만큼 학생들은 학습량이 많고, 지치기도 쉽다. 내가 나가는 수업 진도 만큼 모두 다..

기초학력반 영어수업 : 잘 읽어야 알게 된다

우리 학교에서 기초학력반 영어수업은 수요일을 빼고 진행된다. 월, 화, 목, 금. 우리 학년부에 담임 중 영어교사가 두 명이라, 우리는 날짜를 달리해서 수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는 화요일과 금요일.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수업의 목표는 학생들이 최대한 내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점은 학생들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진도 나가기식 수업에는 큰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50분 수업을 하면서, 각기 다른 교재를 준비하고, 개별 지도해주는 것도 쉽지 않다. 1. 영어 문장 하나 쓰기 지난 시간 왔던 학생들에게는 숙제였다. 오늘은 6명의 학생이 왔는데, 그 중 3명은 나와의 이 수업은 처음이었다. 1학년 전반에 수업을 들어가고, ..

기초학력반 영어 수업, 영어에 대해 대화하기

몸이 녹아내릴 것 같다. 최대한 목을 아꼈는데도 목이 칼칼하다. 오늘은 정규 수업은 4개였고, 8교시 방과 후가 시작되었다. 수업하는 시간만 일하는 게 아니라,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도 일하는 시간인데, 여전히 학교에서는 수업 준비하기가 정말 힘들다. 연이어 2시간 정도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시간 갖기가 힘들다. 어제는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하면서 일을 쫓아가며 처리해야 했다. 그래도 이번 주에는 수업 준비를 조금이라도 해둬서 다음 주는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8교시 수업을 마치자마자 퇴근할까 했지만, 허기져서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올 수 없을 것 같아서 급식소에서 석식을 먹고 왔다. 당장 잠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오늘 했던 수업 하나에 대해서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어디선가 나와 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