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북소리 22

진주 독서모임 : 먼북소리 1월 '자본론 공부'(김수행)

자본론 공부 김수행 지음 참석자 : 박-혁, 정-희, 정-원, 이-연, 이-구, 박-훈 일시 : 2022년 1월 21일 19:00 ~ 21:00 갈수록 어렵다. 2시간의 이야기를 복기하고 있으려니 무슨 이야기를 했던 가, 그냥 구름 타고 놀러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다. 자본론 공부를 공부하는 마음을 읽고 우리는 둘러(?) 앉았다. 오늘은 처음 참석하신 분도 있었다.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일은 약간 긴장되는 일이란 걸 오랜만에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근황과 자기 소개 새로운 분이 오셨기 때문에, 오랜만에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독서 모임에서 자기소개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름을 말하고, 하는 일을 말하고,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된다. 독서모임에서 드러나는 내 모습은 내가 읽은 책과 그 책에 대..

책/책모임 2022.01.21

진주 독서모임 : 먼북소리 12월 : 글이 사진이 된다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모임개요 참석자 : 박, 정, 정, 이 일시 : 12월 17일 19:00 ~ 21:00 진행순서 참석자 근황 이야기 책에 대한 총평 다시 보며 질문 정리하기 질문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총평으로 마무리 깊어지는 근황 갑작스럽게 두 분이 참석하지 않으셔서 오늘은 네 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를 마감하는 뜻깊은 독서모임은 시작되었다. 또 다시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같이 한 자리에 앉아, 책을 하나씩 준비하고 서로에게 선물도 하는 자리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근황을 이야기하는 자리이지만, 이제 근황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소중하다.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나머지는 마이끄를 끄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Zoom으로 진행했을 때의 유일한 장점은 여기에 있다...

책/책모임 2021.12.17

11월 먼북소리 독서모임 : 멀고도 가까운(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 모임 개요 참석자 : 6명(정, 박, 정, 이, 박, 하) 일시 : 2021. 11. 20. 19:00 ~ 21:30 장소 : Zoom 회의실 진행순서 참석자 근황 이야기 책에 대한 총평 다시 보며 질문 정리하기 질문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총평으로 마무리 오늘 모임의 달라진 점 : 각자 질문 준비하기 오늘 모임의 진행은 평소와는 달랐다. 평소에는 책을 앞에서부터 넘겨가며 밑줄 그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각자 좋아하는 부분, 혹은 나는 놓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서 좋은 진행 방식이었다. 별도의 발제문을 준비하지 않아도, 밑줄 그은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방식에는 단점도 있었다. 우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어떤 이야..

책/책모임 2021.11.20

10월 진주 독서모임 : 타인에 대한 연민 | 먼북소리

독서모임이 있는 오늘이 하필이면 야간자율학습 감독이다. 빡빡한 일정이라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금요일에 야자감독을 하면, 주말이 짧아지는 효과까지 있다. 그래도 한 분 선생님이 기꺼이 바꿔주셔서 오늘 모임을 할 수 있었다. 8교시 수업이 있어 수업을 마치고 나니 5시 30분. 학생들이랑 잠시 이야기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니 6시 10분. 딸 한번 안아주고 저녁 먹고, 조금 남은 부분을 읽다보니 금방 7시가 되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로 하셨지만, 오늘 모임에 모인 사람은 3명이다. 독서모임을 위해서는 적어도 3명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둘이서 하면, 질문하고 답하느라 잠시 딴 생각할 틈이 없어진다. 대화에는 늘 빈틈이 있어야 하고, 그 빈틈은 사람이 만들어 줄 수 있다...

책/책모임 2021.10.15

9월 먼북소리 독서모임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

이 책을 누구에게, 왜 추천하고 싶습니까? (‘재미있다’라는 말 빼기) 모든 사람에게, 병과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다니던 회사 식구들, 다양한 구성원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오빠와 올케, 남편, ‘인식’이 문제. 나의 변화에 대한 재빠른 인식, 그게 혼자서는 안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인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 남편, 친정아빠, 혼자 환자를 데리고 있는 아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해서. 다양한 병증 사례는 그저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질병에 대해 이해하면, 질병을 갖거나 가지지 않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9월의 먼북소리 모임이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나를 포함해서 5명)이 모였다. 온라인이지..

책/책모임 2021.09.17

우치다 타츠루가 생각하는 인간상

우치다 타츠루가 생각하는 인간상 대세를 따르지 않는 시민들의 생각법, 우치다 타츠루, 바다출판사, 2019. 8월 먼북소리, 참석자 3명. 19:00 ~ 21:25 대세를 따르라고 있는 법 아닌가? 하지만, 우치다 타츠루는 대세를 따르는 삶을 살지 말라고 전한다. 그가 900 단어로 쓴 칼럼을 엮은 책이다. 근 10년 전에 쓴 글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생각들이다. 평소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책과 글을 좋아했던 터라, 먼북소리 멤버들과도 같이 읽기 위해 추천했다. 좀 더 흐름이 긴 글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딱 좌우 두 페이지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다 보니, 잘 읽혔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책 속에서 저자는 다양한 대상을 비판한다. 하지만, 가장 많은 비판의 화살을 받는 대상은 일본의 ..

6월 독서모임 먼북소리 :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그냥 좋은 장소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열렬히 환대하는 데 대한 책인 줄 알았다. 내 앎이 너무 적거나 내 상상력이 너무 지나쳤던 것. 저자 김현경은 사람을 정의한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라는 소설로 프롤로그를 시작하며, 우리는 어떻게 인간(종)에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람이란 ‘사람 취급 받는다’ 라고 할 때 쓰는 그 사람에 가깝다. ‘인간’과 ‘사람’이란 단어에 무슨 차이가 있나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있다. 일상어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를 선예도 높게 정리하면 그렇다 역시나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장소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면, 자리가 필요하다. 이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이고, 이 공간은 사람이 가지고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된다. 이 자..

책/책모임 2021.06.18

어떻게 독서모임 책을 정하나?

독서모임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몇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책을 정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모였을 때 독서 모임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이다. 어떤 모임의 경우에는, 몇 번 참석하면 정회원으로 인정하고, 모임에서 읽을 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한다. 어떤 모임은 리더가 책을 정한다. 어떤 책이냐에 따라서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들쭉날쭉 한다면 책을 선택하는 데 고심할 수 밖에 없다. 나도 어떤 책을 선정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꾸준히 읽고 있지만, 많이 읽지는 못하기 때문에 여러 권의 책을 순위에 올리고 독서 모임 구성원들에게 묻기가 힘들 때도 있다. 적어도 두 권 정도는 선택지로 두고 그 중에서 더 끌리는 책을 함께 정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가 사는 진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먼북소리 모임은 ..

책/책모임 2021.05.25

'공정'이 민주사회의 유일한 목표가 될 수는 없다

2021년 먼북소리 독서모임 2번째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참석자 : 5명 장소 : Zoom 시간 : 2021. 2. 19. 19:00 ~ 21:40 진행 한 달 동안 실천한 일 이야기 책에 대한 총평 먼저 각 장에 대한 이야기 총평 1. 한 달 동안 실천한 일 이야기 지난번 책인 어떻게 일할 것인가(아툴 가완디) 를 읽고, 아툴 가완디가 권한대로 꾸준히 무언가에 대해 실천하거나 기록해 보기로 했다. 아툴 가완디는 그 책에서 인도에서 체류하며 관찰한 의사들의 뛰어난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제대로된 의료장비도 기구도 약도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고 아주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개발해 나간다. 그들은 동료와 이야기하고 기록하고 개선해 나간다. 그게 아툴 가완디가 말하는 성실함 이었다..

1월 독서모임 후기 | 나는 긍정적 일탈자가 될 수 있을까? (아툴 가완디, 어떻게 일할 것인가)

책의 선택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이미 읽어본 바가 있다. 좋았던 책인 데다가, 한 해가 시작되는 때에 읽기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읽게 되었다. 아툴 가완디는 뛰어난 의사인 것 같고, 게다가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미국의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쓰는데, 그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알아들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야기가 재미가 있다. 아툴 가완디는 어떻게 훌륭하고 뛰어난 의사가 될 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동시에 읽는 사람 누구에게나 '당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더 성실하게, 훌륭하게, 새롭게 할 것인가? 묻는다. 논의된 주제 손을 씻는게 그렇게나 힘든 일일까. 미국만 이럴 것일까? 한국의 병원에도 이런 위험이 있고 의사들은 미국의 의사들처럼 손을 잘 씻지 않는 것일까 잠깐 불안해했다. 손을 씻는..

책/책모임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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