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에 올 분이 있는데도 오늘에야 자리를 옮겼다. 겨울 방학 내내, 봄방학 내내 학교에 와서 일을 하다보니 자리를 옮길 짬이 없었다. 그래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오늘 이사. 한 자리에 2년 있었더니 먼지도 쓰레기도 많이 쌓였다. 덕분에 먼지도 쓰레기도 정리했다. 깔끔한 자리에 앉았으나 이미 모두들 퇴근하고 난 후라, 시야가 달라진 건지 체감하기 어렵다. 아직은 어색함만 있다. 하는 일의 종류가 좀 달라진 것일 뿐 덜 바빠진 것도 아니다. 교육과정부장으로써 마지막 미션은 개학 첫날 이동 수업을 위한 출석부와 안내 자료. 교무기획부장으로는 ‘입학식’. 미션을 하나하나 꺼내어 깨나가는 느낌이다. 괜찮은 기분이다. 그나저나 겨울장마인가 봄장마인가 며칠 비가 내려 이번주는 내내 차를 타고 출퇴근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