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7.19.(금) 19:00~
장소: 도시달팽이
참석자: 박*훈, 정*희, 이*연, 정*원
도서: 내 이름은 빨강 1(오르한 파묵)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로 시작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로 시작했다.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도 있어서 환영파티 겸 최근 맥도널드에서 출시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사왔다. 진주 사람들은 하나씩 먹어보지 않을까. 처음 출시 될 때는 수건도 나눠줬다는데, 맥도널드 같은 대기업의 수건 기념품이라는 좀 재미가 있다. 물론 수건이 아직까지 남아 있을 리 없다. 고추가 햄버거에 안에 들어가니 마치 할라피뇨 같았다. 고기 패티 2장, 베이컨, 야채, 고추 그리고 크림. 먹을 만했다. 정말 새로운 맛 따위는 당연히 아니고. 그렇게 먹고서 책 모임 시작.
내 이름은 빨강 1
책을 반도 읽지 못했다. 아무리 학교에서 바빠도 책을 다 읽지 못하다니. 먼북소리의 다른 회원에게는 책은 안 읽더라도 오시면 된다라고 말은 하지만,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도 책을 다 읽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책은 읽었으니.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 썩 내 취향이 아닌 것일 수는 있겠다.
이전 모임에서 '인류본사' 라는 책을 읽고 아나툴리아 반도 지역의 오랜 문화에 대해서 약간 맛을 본 우리에게 어울리는 책일 것 같아서 골라서 읽기로 했다. 세밀화를 그리는 예술가들 중 한 명이 죽고, 읽을수록 그 범인에 접근해 가는 이야기다.
소제목이 모두 '나, 오르한', 혹은 '나는 에티레스다.' 따위로 되어 있다. 왜 소제목을 모두 그런 식으로 했을까? 자주 등장하는 빨간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범인은 누구일까? 그림 그리는 사람은 왜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내면 안 되는가? 왜 엘레강스는 죽었는가?
수수께끼만 있는데, 나는 책을 다 읽지 못했고, 다 읽어온 두 분에 이야기에 주로 귀를 기울였다. 꼼꼼하게 읽어 오신 덕분에 재미가 있었다. 1권에는 풀어놓은 떡밥이 많아서 2권까지 결국 읽어야 겠다 이야기하게 되었다.
할 얘기가 적다
내가 책을 다 읽지 않아서 할 얘기가 적다. 아마도 지난번 모임에 대한 후기도 남기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달의 나를 좀 비난하자. 모임 후 3일 안에 후기를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라진다. 오늘(7월 19일 밤 11시)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나 하고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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