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몇 회 운영을 한 적이 있는 교사 독서 모임을 다시 추진 중이다. 첫번째 모임은 4월에, 지난 달에 두 번째 모임을 마쳤다. 교사의 독서 모임은 그대로 수업이나 학생 지도를 위한 전문성 신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당장 도움이 되는 연수도 중요하지만, 더 긴 호흡으로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 시키려면 독서 모임이 가장 주요한 방법이다.
아래는 모임을 정리한 글. 이렇게 정리해서 우리 학교 도서관에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게시한다.
진행 순서
오늘 책에 대한 총평 - 마음에 들었던 부분 서로 소개하기 - 밑줄 친 부분 나누기 - Wrtn 활용해서 책에 대한 시 쓰기 안내 - 다음 책 이야기
오고 간 이야기
- 주인공인 줄리엣이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자신을 봐왔고 좋아해주던 한 분과 같이 일은 했지만 자신을 싫어하던 사람 한 명에게 추천편지를 부탁한 부분이 재미있었다. 영국인 친구가 입사를 하는데, 나에게 추천 편지를 부탁한 적이 있다. 그 회사에서는 직무와 관련해서 한 사람의 추천 편지를 받고, 그 사람의 성격과 관련해서 한 사람의 추천 편지를 받아서 입사 지원자를 평가했다. 그리고 그러한 추천 편지를 받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었다. 나를 소개하려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는 누구를,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누구를 선택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다.
- 소설을 즐겨 읽지 않아서, 이 작품으로 만든 영화를 봤다. 그리고 소설을 봤는데, 영화로 보았을 때와 소설로 보았을 때, 인물들의 개성이 다르게 느껴졌다.
- 배에서 짐을 내리는 일이지요. 그래서 휴식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짐을 내리는 일을 하다가 휴식 시간에 책을 읽는다고?
- 책에 대해 찾아보다가 동명의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해둔 블로그 글을 읽었다. 그 글 덕분에 책은 어떨까 하는 흥미가 생겼다.
-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고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뒤적여 가며 사람들을 기억하는 게 어려웠다.
- 2차 세계대전 전쟁이 끝나갈 즈음을 다룬 이야기인데, 전쟁의 참상에는 집중하지 않고 있다.
- 독일군을 보면서 일본군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제법 젠틀하게 묘사된 독일군. 그들에게 전쟁이나 영국인은 어떤 모습이었고, 일본군에게 우리 한국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 책에 쉬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다른 사람의 후기를 찾아봤다. 영국식 유머 가 나온 다는 이야기를 보고, 그 유머를 찾아 읽다 보니 내용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 다음번 보름달이 뜰 때 그 남자를 주시해야 겠어. 그가 나더러 내일 같이 춤추러 가자고 했어. 아무래도 깃이 높은 옷을 입어야 겠지? 아, 그건 뱀파이어 얘기구나.
- 이 정도 시간이면 다리가 아예 새로 자라나는 데도 충분했을 텐데요.
- 줄리엣이 파혼을 결심하게 되는 극적인 계기가 남편될 사람이 그녀의 책을 모두 지하실로 옮겨두고 자신의 운동 트로피로 책장을 채워버렸을 때 라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가끔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사람들은 극명하게 호오가 갈리고는 한다.
- 영국인에게 영국식 유머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해학이 있다.
- 적군과 어쩔 수 없이 친분을 나눈 사람들이 느낀 감정은 어떠했을까? 전쟁 중에 적과 교감을 나누고 친분까지 쌓는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 크리스티안과 제가 만난 경위는 특이했지만 우리의 우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섬 주민 상당수가 일부 독일군 병사와 친분을 나눴을 거라 확신합니다.
- 책을 읽고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는 소중하다
- 만약 제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속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을 모르고 살았을 테지요.
- 도시 애덤스가 지로에게 가진 공감은 무엇이었을까.
반응형
'책 > 책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 아침 독서 모임 Sound & Silence 첫 모임 (0) | 2024.07.19 |
---|---|
2024년 2월 먼북소리 모임-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다 (0) | 2024.02.16 |
정혜윤PD의 강연 - 삶의 발명(진주문고, 중소기업진흥공단) (0) | 2023.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