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1. 발행
'이 책은 언어학습에 대한 에세이'
'나의 외국어 학습기' 김태완. 메멘토
- 이 책의 부제는 '읽기와 번역을 위한 한문, 중국어, 일본어 공부'이다. 다른 사람의 외국어학습기, 사실 영어학습기,에 관심이 많으니 그런 책에는 눈이 한 번 더 간다. 게다가 '성공적인 학습자'로 보이는 경우에는 더 그렇다. 그렇게 읽은 책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은 '언어공부'(롬브 커토 저, 신견식 번역. 바다출판사)이었다. 그 책의 경우, 16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가의 '언어공부'에 대한 내용이라 내가 기대하던 바로 그 책이 맞았다. '언어공부'의 경우 번역한 신견식씨도 워낙 유명한 다국어사용자라 흥미를 더 끌었었다. 이 책 '나의 외국어학습기'를 주문하면서, '언어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읽고 싶었다.
- 하지만, 이 책은 '언어학습'이 촛점이 아니다. 제목처럼 '나의' 외국어학습기라, 저자가 왜 한문, 중국어,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는 지 쓰고 있다.
- 목차를 보면 이렇다.
- 1장 나의 외국어 학습 잔혹사
- 2장 언어의 지도와 나침반
- 3장 고전 한문은 동아시아의 라틴어
- 4장 중국어, 일본어 공부
- 5장 독해와 번역
- 나는 이 책의 제목에 매료되어, 목차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책을 주문한 것이다. '메멘토'('글쓰기의 최전선'을 펴낸 곳')에서 낸 책이라 일단 믿고 (뭘 믿고) 주문했나 보다.
- 1장은 주로 '왜 내가 어린시절부터 영어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나'를 다루고 있어, 영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저자는 '굴절어'로서의 영어의 언어적 특징에 대한 이해 없이 조각조각 던져진 것을 공부하다 보니, 제대로된 공부가 되지 않았었다고 회고한다.
- 이후 이어지는 글도 재미는 있다. 단,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어서 재빨리 읽어나아 갔다. 부록1에는 '공부는 이렇게'라는 제목을 붙이고 어떻게 공부를 하면 될 것인가 조언하고는 있지만,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 애초에 저자는 이 부록에는 그다지 큰 애착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언어학습에 대해 듣고 싶다면 이 책은 읽을만 하다. 특히 중국어와 한문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저자와 통할 구석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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