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

서평 |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 정지혜.

2019.12.30. 발행 #서평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 정지혜, 유유출판사. 2018년 9월. 김밥집의 메인 메뉴는 김밥이다. 하지만, 우동이나 라면을 곁들이면 좋다. 김밥과 우동을 시키면 어떤 게 메인인지 헷갈릴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밥'이 메인이다. 하지만, 우동이 맛있어서 김밥의 위용을 넘볼 때도 있다. 김밥 한 알과 한 알 사이를 우동이 채운다. 이 둘이 어우러지면 김밥과 우동은 하나의 메뉴라 할 수 있다. 책의 경우에도 메인은 '힘들여 읽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씹어야 소화되는 책말이다. 하지만, 그 사이 우동같은 책도 있어야 한다. 나는 대개 문고판이 그런 책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유유출판사의 책은 강력한 우동이다.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먼북소리 #후기

2018.12.29. 발행 함께 읽으면서도 함께 읽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는다. 이제 #먼북소리 모임의 후기는 마땅히 작성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새롱누 #먼북소리가 된다. 오늘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참석자 : 8명 장소 : ABC coffeelab (진주시 망경동)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먼부소리 모임은 역대 최다 인원인 8명으로 진행. '참관'을 왔다는 분들도 '참여'해주셔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3~4명으로 하던 모임이 8이 되면 상당히 다르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이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만 있으면 8명은 지나치게 많은 숫자다. 하지만, 오늘의 8명은 딱 적당하다 생각될 만큼 좋았다. 시작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분들이지만..

책/책모임 2019.02.26

같이 읽으면 함께 살 수 있다.

2018.12.16. 발행 같이 읽고 함께 살다(한국의 독서 공동체를 찾아서) 장은수. 느티나무책방. 2018년 11월. 평소 장은수 선생님의 페이스북글을 잘 봐왔다. 주로 책소개, 독서이야기, 출판과 출판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주로 추천해주시는 책에 관심을 가져왔다. 진주에 내려와 강의를 하시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보지는 못했다. 며칠전 책을 내셨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고 진주문고로 달려가니 딱 한 권이 있어서 망설이지 않고 집어왔다. 책의 제목도 내 마음에 쏙 들었지만, 책을 읽게 만든 건 부제였다. '한국의 독서 공동체'를 찾아서. 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이고, 대개 독서는 개인적인 활동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묵독이 일반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책을 접..

#먼북소리 모임

2018.08.26. 발행 어제는 책모임이 있었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이 자리, 이름은 #먼북소리 본래, 월요일에, 책을 일부 낭독하는 것으로 해서, 먼(mon-day)북소리로 했던 것인데, 복직을 하면서 월요일은 모임을 하기 어려운 날이 되었다. 휴직을 해보고서 더 알게 되었지만, 학교 생활은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바쁘다. 그렇다고 저녁 시간에 마음대로 혼자 돌아다닐 수도 없다. 저녁은 가정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다. 아무튼, 느리게 가도, 책을 안 읽고 모일 때는 있어도 멈추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책모임이든 책이 없는 모임이든,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모임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 4장 선택. 이 장은 사람들의 손실회피 성향에 대해 다룬다. 그리..

책/책모임 2019.02.26

오베였던 남자

원글 : 2018.08.18. 발행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소설은 분명, 소설이 아닌 글들이 전달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사실을 전한담녀 짐짓 객관적인 척 하는 글보다 어떤 상황을 더 사실에 가깝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사실이라는 것은 작가가 선택한 화자의 눈에 비친 진실이라고 봐야 한다. 요즘 읽고 있는 여러가지 책 중에 소설은 두 가지다. 그 중 하나가 위 사진 속 '오베라는 남자' 표지는 내 취향이 아니다. 내용이 이럴 거였다면, '스토너' 같은 표지여야 했다고 생각한다. (잠깐, 스토너의 표지가 어떠했더라...) 아무튼, 오베라는 남자를 읽으면서 나는, "포레스트 검프(책)", "스토..

#먼북소리 '생각의 탄생' - 패턴인식, 패턴형성

원글 : 2018.02.19 발행 #먼북소리 '생각의 탄생' 으로 세번째 모임. 두 분이 못 오셨지만, 이번 모임에는 새로운 한 분이 또 오셔서 다섯명으로 진행. 다 모이지 못해서, 늘 못 오신 분을 생각하며 일단 모임을 시작합니다. 오늘 읽은 장 : 패턴인식, 패턴 형성 주로 음악과 과학의 예를 들어 패턴에 대해 이야기해서, 교양이 부족한 나는 그 예를 충분히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몇 문장으로 반복된다.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내면 더 많은 실제적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 패턴은 다양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과 같다. 패턴 획득을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신의 환경의 제약에 따라, 패턴에 대한 인식도 제약된다. 패턴은 단순한 개별 요소의 활동이 겹..

책/책모임 2019.02.26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와이즈베리) 알고리즘이란 말은 ‘네*버의 검색 알고리즘’은 조작… 등에서 자주 듣지 않았나 싶다. 검색 알고리즘. 알고리즘이라는 단어 대신에 ‘방법’, ‘규칙’을 넣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것을 보면 데이터와 관련하여 사용하는 단어인가 하고 생각했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알고리즘’으로 가득차 있고, 알고리즘을 통해 이 지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처음에 읽을 때는 ‘알고리즘’의 실제 적용 사례를 ‘재미있게’ 말해주려나 생각했지만, 반드시 재미있다고는 할 수가 없다. 덧셈, 뺄셈 문제가 아니니까. 알고리즘이라는 말은 p59. 알고리즘은 9세기 페르시아의 수학자 알 콰리즈미Al-Khwarizmi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그러니까 ..

헌법은 살아있다 (이석연 지음, 와이즈베리)

대학교 1학년때 교양수업으로 '생활법률'을 들었다. 강의는 분명 유익했지만, 그당시 나는 그 '유익함'에 별 관심이 없었다. '왜 내가 이 공부를 하나?' 생각하며 시험 성적만 받아들었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기 그지 없다. 일을 하게 되면서, 나의 일과 관련되어서는 법률정보를 찾아보기는 했다. 그때마다 '그때 생활법률을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은 우리에게 무척 가까운 것이고 모르면 모를수록 멀어지게 되며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헌법은 살아있다" 라는 책을 보고서는, '아, 헌법에 대해서도 아는 게 거의 없구나.' 일단 한탄을 하고 시작한다. 책은 200페이지 분량으로 짧다. 오로지 헌법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헌법 주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헌법의 기능과 그 목적에 대해..

사용기] 몰스킨, 북저널 Moleskin Book Journal

책을 읽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합니다. 일회독 하고, 한번 더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이나 메모해둔 부분을 살펴봅니다. 헌데, 읽은 책들에 대한 기록을 한 곳에 모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몰스킨 북저널을 구입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구입은 오픈마켓에서 했습니다. 제품정보 : http://www.moleskine.com/en/collections/model/product/book-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