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아이들은 해야 할 일이 많고, 서두를 필요도 없어서 점심 때가 되어서 집을 나섰다. 아이들이 어릴 때 우리 부부는 되도록 어떤 체험 시설이든 '오픈런'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서둘렀다. 아이 둘을 보는 일이란 쉬운 일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의 '혼란'까지 겹치면 육아가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주말에 우리 아이들은 늦잠을 잔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5시 30분에 일어나서 자전거까지 타고 왔건만. 평소에 듣거나 보는 게 있어 가족과 같이 가고 싶은 곳은 지도앱에 표시를 해둔다. 오늘은 그 곳 중 세 곳에 갔다. 청국장을 하는 무량원 식당, 전병이 맛있다는 이화명과, 그리고 진주문고 사장님이 차린 하동책방. 무량원식당11시 30분이 되기 전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