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혼자 산책하듯 라이딩 하기 좋은 날이다. 가을이라 더 좋다. 날씨에게 미안해서라도 몸을 일으켜 나간다. 출근하는 길과 같은 방향이다. 그래도 옆길로 샐 수 있으니 출퇴근과는 다르다. 핸들바를 바꾸고 좀 더 편한 자세로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클엔빈 회원님들의 의견을 들으니, 따로 ATB를 한 대 마련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집에서 차를 준비해서 갔다. 따뜻한 차를 마셔도 열받지 않는 날이다. 까치, 까마귀, 멧비둘기 아닌 새들의 소리도 들린다. 오랜 만에 신어보는 클릿슈즈도 한 컷. 이쁜 양말이 필요하구나. 이렇게 일요일 아침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