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방학을 맞이했고 평소에 해보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려고 아내는 고민이 많다. 나는 차를 타고 멀리 가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차 타는 걸 싫어해서 멀리 가는 건 옵션에서 뺐다. 그래서 오늘은 농구를 가기로 했다.
경기를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하는 게 나은데, 그래도 농구를 보고 나니 직관하기에는 농구가 딱 좋더라.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영화 한 편 볼 시간 정도면 한 경기를 볼 수 있고, 실내 경기라서 좋고, 응원가도 율동도 단순해서 따라하기 쉬웠다.
아들은 농구를 배운 적이 있어서 약간 관심이 있었지만 집에서 티비를 보지 않기 때문에 스포츠 중계를 챙겨 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딸은 당연히 농구장이 처음인데, 농구 경기는 룰이 단순한 편이라 관람에 어려움이 없었다.
지역 연고팀이 있으니 응원하기가 편했다. 그저 우리 지역에 가까우면 우리팀이 되는 거고, 응원할 팀이 정해지다 보니 경기에 몰입하기도 좋았다. Saker는 송골매의 일종이란다. 역시 스포츠팀은 동물을 갖다 쓸 수 밖에 없지.
오늘 경기는 순위에서는 LG가 우세했지만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결국 지고 말았다. 이겼다면 더 좋았을텐데. 선수들의 골이 정말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겨울 바다를 보러 가고 싶은데, 바다를 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아마 아이들은 싫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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