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책읽는 사회 재단 의 지원을 받아 우리 먼북소리 를 운영했다. 지원이 없어도 계속될 독서모임이기는 하지만, 지원 덕분에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선물할 수도 있었고, 같이 읽을 책을 구입할 수도 있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그 전 해처럼 가까운 지역으로 워크숍을 갔을지도 모른다.
작년 계획 중 하나는 지원금으로 회원들이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우리가 자주 찾는 공간에 책장을 한 칸 빌려 작은 도서관 처럼 꾸며보자는 것이었다. 지원사업 마무리를 해서 일단 책은 주문했고, 도착한 책은 오랫동안 우리 집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 우선 독서모임을 계속 온라인 으로 진행해서 독서모임을 하던 도달2를 찾아가지 않았던 이유도 있고, 도달2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책을 갖다둔다고 해도 누가 와서 빌려갈 수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책을 그냥 내가 가지고 있을 수가 없고, 이제 코로나에 _익숙해_져서 거리두기 가운데 어떤 매장이든 영업을 하고 있으니 도달2에 책을갖다둬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먼북소리 1, 먼북소리 2, 먼북소리 3…
책에 번호를 붙여가는 데 딸이 와서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한다.
이제 책을 도달2에 갖다두고 회원분들이 빌려가서 읽기만 하면 된다.
2020년 업무 하나 이제 마감.
반응형
'책 > 책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먼북소리 독서모임 후기 : 섬에 있는 서점 (8) | 2021.05.21 |
---|---|
1월 독서모임 후기 | 나는 긍정적 일탈자가 될 수 있을까? (아툴 가완디, 어떻게 일할 것인가) (6) | 2021.01.15 |
20201016 '로컬의 진화' 독서 모임 후기 (0) | 2020.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