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중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단 이틀.그 중 하루는 혼자, 또 다른 하루는 가족들과 보내기로 했다.갑자기 선택한 둘레길 3코스. 이건 순전히 유튜브에서 본 캠핑 유튜버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그 분이 새벽차를 타고 내려와 후다닥 걷고 올라가는 걸 보니, 나도 가능할 것 같았다. 진주에서 인월(남원)까지는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침에 자차로 출발, 인월 둘레길 안내센터에 도착하니 8시 20분. 집에서 물 1리터, 쥬스 하나, 에너지바를 챙기긴 했지만, 슈퍼 마켓에 들러서 스포츠음료 1, 콜라 1을 더 챙겼다. (이게 없었으면 낙오할 뻔했다. 혼자 갈 때는 특히나 보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혼자라도 좋았다. 20킬로 되는 코스라도 겁은 나지 않았다. 폭염이라도 그늘을 만들어 줄 모자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