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3

우리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얼마나 필요할까?

오늘도 밖으로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겨울에만 바람이 센 건지, 내가 자전거를 타려 할 때만 바람이 센 건지, 아님 내가 힘이 약해 바람은 모두 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바람 덕분에 한 시간 정도만 타도 '이제 집에 갈 때가 되었어.'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확보했다. 나 혼자일 수 있는 시간. 나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군대에서 바다를 보며 경계 근무를 할 때에는 정말 나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 대체로 하는 일이 3교대로 돌아가며 바다를 쳐다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낮에는 배들이 자주 지나가서 제법 바빴지만, 새벽 시간은 정말 할 일이 없었다. 게다가 같이 근무서는 선임이 작은 격실로 들어가서 잠에 들면 더 조용했다. 그저 찬 바람을 맞으..

Frostbike : 겨울에 타는 자전거가 참맛 이라는 책

하루에 한 시간 책읽는 시간 확보가 목표인데, 바쁘고 지치다 보면 그 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그런 날이 하루 이틀 이어지면 마음이 불안하다. 하루를 그냥 사는 것은 성장에 관련없다. 책을 읽고 글을 써서 남겨야 딱 그만큼 내가 생각하고 딱 그만큼 변할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뜸하게 읽으면 당장 ‘너무나 재미있는 책’을 구해야 한다. 재미 덕분에 짬을 낼 수 있도록. 엊그제 사서 읽고 있는 책은 ‘Frostbike’ 눈과 얼음이 있는 겨울 자전거 타기에 대해 ‘고심’하고 연구한 한 집념의 사나이의 이야기. 자전거에 대한 책은 자주 즐겁다. 덕분에 어제도 오늘도 한 시간 목표는 채우는 중. 도시와 자전거,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아, 물론 구입은 아마존 킨들에거 했습니다. (202..

브롬톤 타이어, 찢어진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잘 보고, 맛있는 커피도 한 잔하고 유유히 집으로 브롬톤을 타고 오는 데, 거의 다 와갈 때쯤 '빡!'하는 소리가 뒷바퀴에서 들려왔다. 뒷타이어가 저렇게 찢어졌다. 중고로 구입하고 한번도 타이어를 바꾸지 않았으니 꽤 타기는 했다. 밖으로 가지고 다닌 게 그래도 한 3년은 되니까 그간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게 분명하다. 그래도 잘 견뎌줬는데. 그나마 앞타이어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집에 거의 다 와서 다행이었다. 때마침 슈발베 원 타이어를 주문해뒀다. 브롬톤 타이어는 사실 거기서 거기고, 나는 승차감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우선 튼튼하기만 하면 된다. 이번에 출시된 슈발베 원은 옆에 타이어 옆에 노란 라인이 들어간 것이 내 자전거에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가장 ..

일상사/자전거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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