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르는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070이라면 안 받았겠지만 휴대폰이라 받았다. 진주 오기 전에 살았던 창원의 한 아파트 이름을 대면서 집에 있느냐고 묻는다. ‘응?’ 휴대폰이 근처에 없어서 애플워치로 전화를 받아서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더욱 듣기가 어려웠다. 옆에서 아이들은 떠들고. 그런데 들어보니 ‘나도 모르게’ 재발급된 신용카드를 배송하러 오신 분이었다. 나는 주소지가 바뀌었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분은 내 새 주소를 받아쓰셨다. 그리고 오늘 아들이 태권도를 마치고 올 시간 쯤에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또 동네형이랑 놀다 오려고 그러나 싶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얼마 전 들었던 그 목소리 같다. 8시 20분쯤 집으로 찾아올 텐데 사람이 있느냐고. 있으니 오시라고 했다. 둘째 재울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