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2

일요일 아침의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요조 일요일 아침이 책 읽기는 좋은 때는 아니다. 주말이 늘 그런 것처럼 아이들의 푸닥거리 사이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걸 찾는 날이니까. 오늘은 아들은 혼자, 딸은 엄마와 공부하는 시간이라, 나는 기름에 찌든 에어덕트 필터를 싱크대에 불려두고 잠시 책을 읽는다. ‘아무튼, 떡볶이’를 읽고 요조의 글이 좋아졌다. 그녀의 글은 예쁜 밀가루 반죽 같다. 만지면 촉감이 좋고 맡으면 향이 좋은. 육수에 넣으면 수제비가 되고, 오븐에 넣으면 피자가 될 것 같은 그런 상상을 하게 해주는 글이다. 그래서 어제 진주문고에서 산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이런 산문에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 덕분에 내 생각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 2021.03.14 오후 1시 2..

'책, 이게 뭐라고'(장강명 저) 읽던 와중에

가수 요조의 노래를 튼다. '책, 이게 뭐라고' 책에서 장강명 작가는 여러 번 요조 씨를 언급하는데, 그녀의 노래 가사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불륜'이라는 노래는 불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듣고 나면 '비통'해진다고 했다. 위 두 문장을 쓰고 요조의 불륜을 찾아서 틀었다. 요조는 영어로 Yozoh로 쓴다는 걸 이제 확인했고, 과연 가사가 좋구나 생각했다. 불륜이 아닌 다른 제목을 붙여도 제법 어울리겠지만, '불륜'이라는 제목도 참으로 잘 어울리는구나 싶다. 어제저녁부터 '책, 이게 뭐라고'(장강명. 아르떼)를 읽고 있다. 나는 몇 번 들어본 적 없지만, 그는 같은 제목의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아니, 아직 하고 있나?) 북이십일의 제작지원으로 만드는 팟캐스트이고, 그와 같은 제목으로 아르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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