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수당을 받고, "감독선생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라는 인사를 들으며 퇴근했다. 오늘 하루 근무한 학교 앞 도로가 좁아서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리는 부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아주 피곤한 것 같지는 않았다. 아침에 차를 큰 나무 아래 댔었는데, 새가 똥을 싸뒀다. 인사한 거니? 그리고 하루사이 내 차에 내려 앉은 나뭇잎이 수십개가 되었다. 차를 몰아 나오는 데, 나뭇잎이 날리고 나는 깜빡 놀랐다. 부정행위를 잡는 게 목적은 아닌 감독이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눈에 힘을 주고 있었더니 미간 사이가 피곤하다. 아마도 시험을 치는 학생들도 무척이나 피곤하겠지. 오늘은 쿨쿨 잠든 수험생을 보지 못했다. 다들 열심히 잘 하더라. 예전에 근무하던 학교 학생을 몇 명 시험장 안에서 보기는 했지만,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