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읽어보지 않고 산 책은 이렇게 위험하다. 이제 더 이상은 누군가의 원문에 대해 에세이처럼 풀어쓴 책은 내게 도움이 안 되는 곳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못 참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소피의 세계’의 어른판 정도 될까 싶지만, 그보다 못한 것 같다. 명상록을 언급한 부분만 읽고 읽기를 그만둔다. 나중에 누군가 다시 좋은 평가를 하는 걸 보게 된다면 다시 읽게 될 지도 모르고. 그냥 알라딘 중고장터에 내놓고 싶지만, 워낙 많이 팔린 책이라 제 값 받기도 힘들 것 같고..
이 책에 대한 내 판단은 틀렸을까?
차라리 저자가 처음 언급한 철학이야기(윌 듀랜트)를 읽는 게 낫겠다. 이 책은 2002년에 사두고 (못 알아먹어서) 놔둔 책인데, 용케 잘 살아남았다. 과거의 나를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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