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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 잠시 멈추었을 때

타츠루 2021. 11. 6. 10:35
그림자를 판 사나이

어렵게 얻은 듯한 주말밤
소설을 다 읽는 데는 5시간 쯤 걸릴까.
영화를 보는 데는 2시간 30분쯤 걸린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강력한 재미를 느끼려면
유튜브로 가거나,
넷플릭스를 떠돌아야 한다.

감상하는 대상의 시간이 길수록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나 가치가 더 깊고 풍부할까?
아마도 그렇다는게 내 생각이다.

영화는 보다 멈추면 멈춘다.
하지만, 소설은 읽다 멈춰도 멈추지 않는다.
영화는 나의 밖에서 발생하고,
소설은 내 안에서 상영된다.

무엇이 뛰어나며, 무엇이 더 좋은 지는 분명하다.
깨닫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리고,
실천하는 데 또 한참이 걸린다는 점이 문제.
적어도 나에게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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