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 양쪽 코가 다 막혀버린 딸이지만, 자기 만들기용 재료가 필요하다며 나를 재촉한다. 뚠뚠토이..라고 도안에 코팅지를 붙이고 가위로 오려서 종이인형 같은 걸 만든다. 나는 가위질 전문. 아무튼 재료도 살겸 나선 김에 가보고 싶었던 커피숍으로 갔다.
짹짹커피 진주점은 ‘남문산역’ 폐역을 커치숍으로 꾸몄다. 외관은 그대로 남겨둔 것 같다. 내부의 골격도 그댜로 남아 있다.
어디선가 텅표를 던지는 걸 본 것 같은데. 아무튼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커피숍겸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전의 기억을 보존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부는 짙은 나무색 느낌이 물씬.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넓다.
커피숍을 지나면 아마도 선로로 이어졌을 공간이 니온다. 이제는 운행하지 않지만, 역 표지판도 남아 있다. 야외에서도 충분히 쉴 수 있는 곳이었다.
추천을 받아 에스프레소를 시켰다. 두 잔이 1인분 한 세트. 에스프레소만 주는 게 아니라 다른 재료들과 섞어서 나오는 메뉴다. 둘 다 맛은 있었는데, 나는 설탕을 섞지 않는 게 좋다.
딸은 따뜻한 핫초코. 메뉴에는 없지만 주문은 가능하다. 맛을 보니 우유에 타주는 것 같다.
메뉴 사진
아이스크림 컵고, 리유저블컵도 디자인이 이쁘다. 가게 이름 타이포가 참 이쁘다.
에스프레소바에서는 마시고 나면 저렇게 사진을 찍고는 하길래 따라해 봤다. 커피를 마시며 나는 책을 딸은 영상을.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영수증 이벤트이 참여라면 더치커피를 준다! 얏호. 영수증 이벤트 참여는 처음 해봤다. 나 점점 최신 유행에 뒤처지는 건가..
집으로 와서 억지로 딸을 재우고 옆에서 지켰다. 이렇게 일요일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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