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타워(혹은 서울 스카이)로 가기 전, 페이스북 메시지로 나의 영국인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서울에 온 걸 모른채, 그저 머지 않아 보자, 형 식으로 메시지를 나에게 보냈고, 나는 나 지금 서울이야. 중앙박물관 가고 있는데, 괜찮으면 나와. 라고 답을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나는 진주를 벗어나 서울에 와서, 동생은 여수를 벗어나 서울에 와서.
중앙박물관 관람을 다 마치고 같이 잠실 롯데로 왔다. 동생(이하 R)은 롯데에 아시아에 단 하나뿐인 미국 팝콘 집이 있어. 한국 치즈 팝콘이랑 맛이 달라. 라고 했다. 롯데 타워 관람을 마치고 바로 지하 1층 Garret 팝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찾아보니, 아시아에서 유일한 가게는 아니었다. 한국에는 단 하나뿐이다.
당연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석 따위는 없었다. 보기에도 달고, 짠(?) 큼지막한 팝콘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하나 뿐이니까 꼭 먹어봐야 해.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나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팝콘을 좋아하니, 다른 세상 맛을 보기로 했다.
(다들 알고 온 것일까? 인기가 많다.)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나는 1 gallon 은 되어야 좀 먹을 만 하다. 호기심으로 한번 먹겠지만, 다시 먹게 될까?
종이 덮개를 얹고, 저렇게 팝콘을 퍼먹을 수 있는 스쿱도 넣어준다. 그리고 테이프로 입구를 봉해서 준다. 누구라도 한번에 많이 먹기에는 지나치게 달다. 그럼에도 아주 바삭한 맛이 살아 있다. 팝콘을 튀긴 다음, 저 소스로 그 바삭함을 잡아 놓은 것 같은 느낌.
다시 먹게 될까? 사먹기 보다는 선물하기 좋은 메뉴인 것 같다. 그래도 우리 나라에는 단 하나뿐인 매장이다. 팝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가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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