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 자출을 부지런히 한 적이 없다.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가려면, 많이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자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할 지 모른다. 편도 10킬로도 안되는 자출 코스를 위해 뭘 더 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 배불리 아침을 먹으면 되려 배가 불편하다. 그리고 아침을 차리는 일은 번거롭고, 내가 차려야 하니 더 번거롭다.
콘플레이크
처음에는 콘플레이크를 먹었다. 이보다 더 간편할 수가 없다. 그릇에 드르륵 차르륵 입맛대로 콘플레이크를 담고 우유만 부우면 된다.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된다는게, 너무 달다는 게 큰 단점이다. 하지만 언제든 쉽게 돌아갈 수 있는 대안이다.
오트밀
유튜브 채널 '두두부부'의 하이킹 식단을 보고 오트밀을 도전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마트에 있는 것을 보고, 한 끼 오트밀 따위로 낱개 포장된 오트밀을 먹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별다른 레시피를 찾아 본 적도 없고 해서, 그만큼 맛도 없었다.
두두부부의 레시피를 보고 몇 가지 따라해 봤다. 꿀을 타기도 하고, 딸기잼을 섞기도 하고, 넛츠를 넣기도 했다. 밤에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트밀이 우유를 가득 머금어서 씹기도 쉬웠다.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데우면 그것도 괜찮았다. 대개 꿀을 한 숟갈 섞어서 먹었는데, 그것도 좀 달게 느껴졌다. 어제는 바나나를 넣었다. 아침에 먹어보니, 이제까지 먹어본 중 가장 먹기가 편했다. 꿀을 넣지 않아도 적당히 달았다.
그래도 부족하지만
그렇게 먹고 일터에 출근해서 앉아 있으면 10시경이면 배가 좀 고파진다. 그래도 콘플레이크를 먹을 때보다는 허기가 덜 하다. 오늘처럼 방울토마토를 가지고 가서 당장 느껴지는 허기는 달래면 된다. 요즘에는 1, 2킬로 정도는 빼고 싶은 마음이라 식단 조절한다 생각하면 배고픔도 견딜만 하다. 뜨뜻~한 걸 먹어야 좋을 것 같지만, 몸을 데우고 싶으면 차라리 워밍업이 좋겠다. 배가 부르지 않아 앞으로 구부리고 자전거를 타고 불편함이 전혀 없다.
내일도 오트밀
'일상사 > 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처음 영하권 날씨와 내 자출 세팅 (0) | 2022.12.01 |
---|---|
초전에서 천수교까지 적당한 한바퀴 (2) | 2022.10.01 |
새 신을 신은 제이미스 오로라 엘리트 (1) | 2022.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