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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자전거

자전거 퇴근길

자출

마치 일에서 벗어나려는 것처럼,
자기가 쳐둔 거미줄에 걸려 엉켜버린 것처럼,
발을 재게 놀린다.

일터에서 집까지 조금 더 멀면 좋지 않을까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집에 금세 도착해 버렸다.

빠르게 움직이면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갈 수 있다.
몸이 빠르게 움직이면,
마음은 더 긴 시간을 느낀다.
그 긴 시간만큼
일터에서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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